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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얻는 힐링

가을산행, 지친 몸과 마음 힐링의 최고봉! 맑은 공기, 피톤치드, 너무나도 깜찍하고 예쁜 야생화, 야생초/야산도 좋아요!

by 헬쓰라이프 2018. 10. 9.

가을산행, 힐링의 최고봉!

 

 

오늘은 건강 카테고리에 속하기는 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글이라기보다는 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가볍게 좀 해볼까 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벌써 산에서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더군요. 산이라고 하여 멀리 높은 산으로 간 것은 아니고 주변의 나즈막한 산에 갔다 왔구요. ㅎㅎ

 

지금부터 사진이 올라올텐데요, 이름은 잘 모르는 것이 거의 80% 이상이에요. 

 

원래 39장을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초과에 걸려 16장밖에 못 올렸네요. 80여 장을 찍어 엄선한 39장이었는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작은 픽셀로 찍거나 사이즈를 줄여서 다 올리는건데 아직 사진을 이렇게 많이 업로드해본 적이 없어서 그만 실수를~! 이해해 주실거죠?

 

삶은 고구마
삶은 고구마

 

아침에 일어나 고구마를 삶았죠. 뜨거운 고구마를 썰어서 스테인레스 용기와 유리 용기에 담았어요. 아, 중요한 것 하나 알려드릴게요(거의 다 아시겠지만~). 뜨거운 음식은 절대로 플라스틱 용기나 PET병에 담지 마세요.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와서 건강에 아주 안 좋답니다. 다 식혀서 플라스틱이나 PET병에 담으세요(아이들 컵라면 자주 먹는 것 정말 문제예요. 어른들이야 어쩌다 한 번씩 먹지만). 음식이 뜨거울 때 용기에 꼭 담으시려면 저처럼 유리용기나 스테인레스 용기를 사용하세요. 이거 말고 배, 두유, 무화과도 가져 갔는데 그 모습을 여기 다 올릴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귀여운 버섯
귀여운 아기버섯

 

올라가다가 만난 '귀여운 아기버섯'이에요. 귀엽고 예뻐서 일단 카메라에 담았죠. 예쁜 우산이나 양산같죠? 얼마 전, 짧은 보그우산(손잡이가 갈고리 모양으로 굽어 있고, 살대가 특이하고 디자인이 고급져 보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를 잃어 버려서 속상했는데 꼭 그 우산같아서 마음 속으로 '아, 그 우산이 여기 있네!'하며 탄성을 질렀답니다. 버섯은 독버섯 빼고 다 우리 몸에 좋다고 해요. 다음 기회에 버섯에 대해 포스팅을 따로 해 드리려구요. 매우 중요하니깐요~^!^

 

도토리
도토리

 

또,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이건 또 뭐죠? 꿀밤(도토리)이 땅에 떨어져 자그마한 돌에 걸려 있는 거에요. 그래서 얘도 카메라에 담았죠. 요즘은 도토리가 제법 많이 떨어지는데 이걸 줍는 분들이 있어서 (잘 안 보이고) 어쩌다 마주치곤 해요. 주워서 도토리묵을 해 드신다고들 하죠. 

 

'꿀밤 먹었다'의 꿀밤은 이마를 쥐어 박힐 때 쓰는 표현인데 (쥐어 박히면) 툭 튀어나오는 모양새가 도토리랑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어쨌든 모를 일입니다. ㅎㅎ

 

야생화
야생화

 

얘는 국화인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구요, 작은 꽃인데 접사하니 크게 나오더군요. 요즘은 폰 카메라가 좋아서 접사까지 되니깐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라면) 굳이 큰 사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코스모스
핑크빛 코스모스

 

사진만 찍으면서 바로 바로 이동하니까 30여 분이 흐르자 이마와 얼굴에서 땀방울이 맺혀 안경에 뚝뚝 떨어져 시야를 가렸어요. 준비해 간 수건으로 닦고 계속 안 쉬고 올라갔죠. 코스모스 아름답죠?

 

코스모스
붉은 코스모스

 

어쩌면 코스모스들이 색색으로 피어 이렇게 예쁠까요? 이런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인간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피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뭐든 좋게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코스모스
하얀 코스모스

 

저는 순수하고 청순해 보여서 하얀 코스모스를 좋아합니다. 전부 접사방식으로 찍어 봤어요. 제대로 안 찍힌 것도 있지만~.~!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산에 오른지 50여 분이 지나면서 땀이 팥죽같이 흘러 내려 땀을 닦고, 고추잠자리가 있길래 줌으로 당겨 찍어 봤습니다. 얘는 다가가면 날아가서 어쩔 수 없이 접사는 못했구요. 고추잠자리는 가을의 전령사라고 알고 있는데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가을단풍
가을단풍

 

시나브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더라구요. 사진처럼 단풍이 들고 있더군요. 그렇게나 지치도록 덥던 여름을 뒤로 하고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와서) 벌써 단풍이라니! 엊그제 그렇게 더웠던 것 같지 않나요? 세월의 흐름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꼈답니다. 그나저나 가을은 너무 짧아 아쉽기만 하군요.

 

가을하늘
가을하늘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죠? 요즘은 맑은 가을 하늘 보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어릴 땐 가을하늘이 정말 높푸르렀는데 아쉽기만 하군요. 1시간 10분 만에 산정에 도착했어요.

 

거기서 배와 두유, 고구마, 무화과, 물을 흡입하고(고구마는 두 통 다 못먹고 한 통은 남겨 왔어요. 배도 절반 남겨 왔구요. 욕심이 과했나 봐요) 30분 가량 쉬었죠. 가을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말이죠. '좀 더 일찍 왔더라면 중간중간 설치해 놓은 정자에서 한잠 푹 잘 걸, 아쉽네!' 했답니다. 

 

오늘 산에 갔다가 힐링은 산에서 하는게 최고다 싶었죠. 맑은 공기에 운동도 하고 야생화, 야생초를 보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하며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무료 피톤치드도 마셔가면서 말이죠. 

 

지인 중, 산을 열심히 다니시는 분은 3기와 4기 중간의 폐암덩어리가 줄어들고 있다잖아요. 지금 6년 쯤 됐는데요. 물론 약물투여와 치료는 하지 않았구요. 정기진료한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는 연구대상이라고 하더군요.

 

야생화
야생화

 

요 아이는 국화과인듯한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야생초와 야생화의 이름들을 많이 몰라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어릴 때, 시골서 자랐지만 중학교 마치고 도시로 나와서 생활했던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들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때문일까요? 

 

도토리
도토리

 

얘는 도토리의 일종인데 작아서 천덕꾸러기예요. 접사하니 제법 크게 나왔네요. 도토리를 줍는 분들이 안 줍고(무시하고) 지나치는 것이죠(그래서 고맙게도 다람쥐들의 양식이 된답니다). 

 

야생화
야생화

 

이 꽃은 각이 딱딱 져 있는게 좀 날카롭다는 느낌은 들지만 아름답기 짝이 없더군요. 아주 작은 꽃이에요.  

 

야생화
야생화

 

얘 이름은 알았었는데~ 에휴~!   

 

야생화
야생화

 

꽃같은데 예쁘죠?

 

산초열매
산초열매

 

예쁜 산초열매인데 이것으로 기름을 짜면 특유의 향이 나죠. 이 기름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좋다고 해요. 하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먹기가 좀 꺼려져요. 

 

가을은 정말 너무나도 짧아요. 그냥 좀 시원해진다 싶으면 겨울이거든요. 그러니 가을을 제대로 못 즐기신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휴일을 이용해서 산이나 들로 나가 보세요. 가을이 정말 많이 익어가고 있답니다. 그냥 '내일 가지 뭐~'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바로 으스러지게 추운 겨울이 닥치죠. 

 

가을엔 야외, 특히 산으로 가면 지친 일상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운동도 되고 무료로 맑은 공기도 미시고 눈호강도 하구요. 이상,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게요. 여기까지 따라오시면서 열심히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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