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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농약은 나쁠까요, 좋을까요?/곡물의 잔류농약???/가바의 효능과 가바현미

by 헬쓰라이프 2019. 7. 23.

곡물의 잔류농약에 대해

 

 

며칠 전 저는 '곡물보관용냉장고'에서 2주만에 쌀과 잡곡을 꺼내기 위해 문을 열었어요. 

 

왜, 곡물을 냉장고 안에 넣어 두냐구요? 여름이 되면 쌀벌레 등 각종 벌레들이 저와 가족이 먹을 곡물을 마구마구 파먹고 거기서 알도 낳고 자기들 생활터전으로 삼기 때문이죠.

 

근데, 이게 어찌된 겁니까? 여는 순간 농약냄새가 너무나도 심하여 머리가 띵함은 물론 정신이 아득했어요. 또 그 며칠 뒤에 쌀밥을 좋아하는 아들 청을 들어주려고 쌀을 꺼내려 역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농약냄새가 풍겨 나오는 거였어요. 전보다는 약한 것으로 봐서 농약냄새의 강도는 닫아서 밀폐시켜 놓는 기간에 비례한다고 보여지네요.

 

제가 3년간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 봤는데요, 그래서 농약냄새는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가바현미를 사 와 봤어요. 비싸지만 한 번만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감마아미노낙산이라는 것이 가바(GABA)예요. 가바현미 안에 가바가 많다는군요.

 

가바의 효능 좀 보세요. 그런데, 잘 씻지 않으면 농약의 피해를 받을까봐 걱정이군요.

 

 

이 지점에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농약은 나쁠까요, 좋을까요?"

그 답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입니다. 모든 작물에 농약을 쳐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농약은 좋은 기능을 하죠. 그 경우에는 좋은 것이구요. 잔류농약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식물을 먹기 전 철저히 씻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세척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죠. 벌레 먹지 않고 깨끗하게 생산되는 농산물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농약을 많이 쳤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에 그 농산물에 잔류농약성분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정설이에요. 수확기에 비가 많이 와서 농약성분이 있을 수 없다고 강변하면 안 되죠. 이미 몇 mm 안으로 파고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시장에 가면 혹 할머니들께서 파는 것 중, 벌레가 파먹은 구멍이 뻥뻥 뚫린 것은 농약이 덜 묻어 있다는 반증이구요, 나머지 깨끗한 것은 모두 농약이 많이 묻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가바현미쌀을 부어 놓은 모습이에요. 진한 갈색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지금껏 흰쌀과 보리쌀에서 그러한 농약냄새를 맡아 본 적은 없었으니 아마도 가바현미쌀과 귀리쌀에서 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거의 확실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완벽하게 도정하지는 않은 흰쌀, 찰보리쌀(다음에 포스팅 예정), 가바현미, 국산 귀리(유기농 귀리는 아니에요. 유기농 귀리는 너무 비싸 손을 댈 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4개의 곡물이 섞여 있어요. 10분 담궈 두었다가 5번 씻었어요. 영양분은 많이 사라지겠지만, (지독한 농약 냄새로 판단해 볼 때) 묻어 있을 수 있는 잔류농약은 그에 비례해 많이 씻겨 나가겠죠?

 

따라서, 도정이 많이 덜 된 (가바)현미쌀과 귀리쌀로 밥을 지을 때는 미리 물에 오래 담궈 놓았다가 몇 번 씻어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러면 사실 가바부분과 쌀눈부분이 많이 벗겨져 나가므로 효능이 떨어지겠지요. 그러나 깨끗이 씻어야만 농약성분이 세척되어 나가니 어쩔 수가 없죠. 밀폐상태에서 농약냄새가 지독하게 날 정도면 농약이 꽤 많이 묻어 있다고 봐야하니까요. 쌀과 귀리껍질은 사실 얇아요. 그러므로 농약이 안으로 파고 들어간 후, 쌀과 귀리에 묻는 현상은 어쩔 수가 없어요. 거기엔 주로 농약의 주성분인 중금속과 각종 휘발성 독성물질 등이 묻어 있을테죠. 현미에는 비소가 흰쌀에보다 더 많이 묻어 있다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렸었죠?

 

4곡밥

 

4곡밥에 호랑이콩을 넣어 지은 밥이에요.

 

뭐든,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최선을 다해 세척해야 하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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