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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변기막힌데 [관통기]를 사용해 보세요.

by 헬쓰라이프 2020. 1. 17.

관통기, 이럴 때 사용해 보세요.

 

 

이틀 전 일을 마치고 시골서 가져온 고구마를 삶아 보겠다고 찜기에 다급히 흙묻은 고구마를 씻었죠. 먼저 손으로 문질러 씻고 다음엔 수세미로 뽀드득 뽀드득 씻었죠.

 

관통기
관통기를 변기 깊숙히 넣어 줬어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고구마 씻은 물을 변기에 버려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이 괴상한 생각이 진땀나는 고통의 시작이었죠). '어차피 흐릿한 물인데 흙이 약간 붙어 있을 뿐이고, 만일 씽크대에 버린다면 씽크대 청소가 골치아파서~. 이런 생각에 괴상한 행동을 실천에 옮기고 말았답니다. 

 

관통기
손잡이를 돌려 좌변기의 관속으로 맨 앞에 붙어 있는 (원추 모양의) 스프링을 밀어 넣었어요. 스프링이 결국 걸린 물건을 꺼낼 것이니까요.

 

찜기에 한가득 담긴 흐릿한 물을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리니까 물이 안 내려가는 거예요. 그래서, 물붓기, 압축기사용, 옷걸이 사용,  주둥이 자른 페트병 사용, 변기 비닐밀봉후 물내리고 튀어나온 비닐봉지 누르기 등 지금껏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약 1시간 30분 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낑낑거렸죠. 이러다 아내가 들어 오면 어쩌나 가슴졸이면서...

 

관통기
갑자기 툭 튀어나온 고구마입니다.

 

아내는 때마침 머리하러 미용실에 가고 없는지라 한숨 놓았죠. 만일 아내가 알았다면 전 '멍청이' 취급을 받지 않았을까요? "왜 그걸 하필 변기에 버려?"라고 하면 저는 할 말이 없으니까요. 전혀 사리분별력이 없는 행동을 했으니까 말이죠.

그러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를 검색해 봤죠. 거기에 보니 딱 하나 제가 시도하지 않은 게 있더군요. 이름하여 관통기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변기의 구불구불한 관속으로 쉽게 휘어지도록 제작한 줄을 넣어 끝에 있는 스프링으로 (막고 있는) 물질을 빼낸다는 개념이었어요.

 

관통기
좀 더 확대해서 볼게요. 가운데 흰 곳은 관통기의 끝에 붙어 있는 스프링에 걸려 깎여 나간 부분이죠.

 

그래서 얼른 그것을 변기에 집어 넣고 마구 돌려 봤죠. 그랬더니 고구마 껍질같은 게 나왔어요. 1차 실패하고...

 

2차로 또 안쪽으로 깊숙히 밀어 넣고 손잡이를 마구 잡아 돌렸죠. "이젠 이판사판이다" 하며...ㅋㅋ

 

그랬더니 글쎄 그 안에서 뭐가 하나 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데(이를 갑툭튀라고 하죠) 그게 뭐였냐면 어른 주먹보다는 좀 작고 애기 주먹 두개쯤 되는 고구마였지 뭐예요. 그 고구마가 흐린 물 때문에 안 보여서 그대로 버렸던 거죠. 그래서 한마디로 진땀을 흘렸답니다.

 

관통기
관통기 신통하죠? 아이들이 연필, 볼펜, 장난감 같은 것 잘 집어 넣잖아요? 그때마다 변기를 뚫는 배관공 아저씨를 부르기 전에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가격이 싼편이라 집에 하나 마련해 두시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약 20번의 물을 내렸어도 안 내려가던 물이 고구마 하나를 빼내고 나니 시원시원하게 내려가는 거예요. 

 

여러분, 집에 관통기 이거 하나씩 사 놓으시고 애기들이 볼펜이나 연필, 장난감 등을 넣었을 때, (화장실변기, 배수구 뚫는) 배관공부터 부르지 마시고 관통기 작업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관통기는 철물점이나 온라인에 있어요.

 

정말 진땀을 흘리고 나서 다음부터 다시는 이런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다짐을 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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