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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유, 미술치유/아픈 마음의 치유제, 미술작품을 찾아서

끌로드 모네의 수련연작 한 점/시간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를 포착·묘사

by 헬쓰라이프 2020. 10. 17.

시간 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를 관찰, 포착하여 이를 묘사한 화가

끌로드 모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 말은 정말 명언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의 유·무명 화가들은 미술사의 끊임없는 흐름 속에서 수없이 피었다 졌지만, 그들의 예술작품만은 후대에 그대로 길이 길이 남아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게 하니까 말이죠.

 

오늘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인 끌로드 모네의 작품 한 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아시다시피 끌로드 모네(1840~1926)는 평생 빛과 그 빛으로 말미암아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세밀히 관찰 및 연구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죠.

 

이 작품은 보시다시피 조금 어두운 곳에 게시하니까 그림의 밝은 색체가 살아나서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는 다양한 풍경을 찾아 이웃 여러나라들을 여행했음은 물론, 자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며 작품 활동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71년 파리를 떠나 다른 여러 곳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드디어 1883년 파리 외곽지인 지르베니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43년간 자신의 집에서 정원을 가꾸고 작품 활동도 하면서 한동안 그림을 그리기 위한 여행을 다니기도 했지만 1895년 마침내 그는 인공연못을 파고 수련을 심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생애 마지막 30년간은 수련을 수없이 습작하면서 수련을 그림으로 담아내는데 몰두하여 그 유명한 수련 연작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네의 정원은 '꽃의 정원', '물의 정원(수련이 있는 연못)'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보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모네의 집과 작업실, 그리고 정원 안에 수련을 심은 연못이 있다고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러나, 오늘날 '모네의 정원'이라 하면 대개는 '물의 정원'이 더욱 많이 강조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그 까닭은 모네의 인생 후기 역작인 수련연작을 생각하다 보면 그 중요도와 비중이 '물의 정원'쪽으로 훨씬 더 많이 기울어지기 때문이겠죠? 그 연못의 수면 위에는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과 햇볕, 연못 주변의 버드나무 그림자가 비치고 수많은 수련이 떠 있다고 하는데, 모네는 그들이 빛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포착하여 그것을 그림에 담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고 전해집니다.

 

근처 연못에서 수련을 찍어 봤는데 꽃들도 보이죠?

 

모네의 정원은 모네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왔는데, 심지어는 미술평론가인 아르센 알렉상드르"모네의 정원을 보기 전까지는 그를 진정으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죠.

물 위에 빛이 비치면 눈이 매우 부시게 되는데, 그가 항상 수면에 빛이 비치는 그 순간들의 미묘하게 변하는 풍경을 포착하는데 몰두하다 보니 시력에 이상이 오게 돼(좌측은 시력상실, 우측은 흐릿한 상태) 흐릿한 오른쪽 눈만으로 수련연작을 완성하여 국가에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기증의 조건으로 그는 하얀 공간, 단독 공간, 자연광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는데 그 곳이 바로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모네의 작품을 평하는 평론가들은 "모네의 그림은 풍경화처럼 보이기도 하는가 하면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 속 사물의 뚜렷하지 않은 형태에 부드럽고도 폭풍처럼 세차게 휘몰아치는 색감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노라면 일종의 신비로운 기운마저 느껴진다."라고 합니다. 실제 모네의 그림은 사물을 정확히 나타내지 않고 흐리고 부드럽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슨 추상화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모네의 그림을 이해하려면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과 집, 작업실을 먼저 둘러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네 수련연작 8점이 대형으로 전시되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도 관람해 보아야 할테죠. 또한, 수련연작 외에 많은 모네의 그림들을 감상해 보는 것도 모네의 화풍과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후반기에 수련연작에 이렇게도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모네가 가장 좋아 했던 것은 보랏빛의 아이리스라는 것쯤은 다들 아시죠? 

 

한편, 그림(모네의 수련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그림 작품들)은 시대와 작가, 그리고 작가의 화풍을 이해하고 그 작품들을 섬세하게 감상하면서 느끼는 일종의 신비로움과 카타르시스로 인하여 힐링의 매개체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카타르시스는 문학작품, 예술작품 및 어떤 사물들을 대할 때 오는 정화작용으로서 스트레스와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트라우마를 씻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악이나 미술, 문학작품은 그 작품 자체로서 가치를 지니기도 하지만 힐링의 매개체로서 좋은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주문하여 구매한 모네의 수련연작 한 점/꼼꼼하게 포장되어 왔네요.

 

우선 거실에 놓아 봤는데 좌측 상단이 너무 밝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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