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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돼지고기의 영양과 섭취부작용/돼지고기, 이렇게 먹으면 암 걸려요/돼지고기 알고 먹으면 보약, 모르고 먹으면 독약!

by 헬쓰라이프 2020. 10. 19.

들어 가며 : 돼지고기의 영양학적 가치(돼지고기의 효능)

 

 

어쩌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단백질 공급원 돼지고기... 

 

돼지고기 구성성분의 약 20%를 차지하는 단백질. 그 단백질이 얼마나 놀라운가 하면 그것의 아미노산의 조성이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의 조성과 유사하여 영양학자들이 '완전단백질'이라고 분류할 만큼 단백질원으로서 각광받고 있을 정도라죠!!!

 

또한, 눈에 쉽게 띄는 흰색 지방질을 제외하고 지방이 거의 없을 것같은 살코기에서도 지방의 양은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포화지방이나 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혈중 중성지방이 높거나 내장지방 등이 많이 낀 사람들은 살코기 중심으로 적은 양을 먹되 반드시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만에 시달림은 물론,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순환기계 질환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돼지고기는 이렇게 삶아서 수육의 형태로 채소와 함께 적당량만 먹어야 몸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글리코겐 형태의 탄수화물을 소량 함유(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양)하고 있으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약 1% 정도의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나트륨, 황, 철 등의)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그들의 효능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돼지고기는 각종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소고기나 닭고기 등에 비해 티아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티아민은 우리 체내에서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며 뇌기능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신경계를 건강하게 하고(연구결과 알츠하이머, 우울증 개선) 세포의 성장, 발달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A. 불에 익혀 먹는 돼지고기의 위험성

 

이렇게 몸에 이로운 성분을 많이 함유한 돼지고기. 문제는 이것을 불에 익혀 먹어야 고소하고 정말 맛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에 익혀 먹는 것에는 (좋은 맛에 못지 않게) 매우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돼지고기를 불에 익혀 먹을 경우, 많이 익히면 익힐수록 발암물질이 더 많이 생길 위험성이 커지며 심지어는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연기 속에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흡수될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덜 익히면 기생충 및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죠. 위의 사진에서처럼 판 위에서 구우면 다행히도 직화구이(바로 숯불 위에서 굽는 것)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합니다.

 

 

1.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

 

2015년 WHO의 IARC(국제 암연구소)는 적색육(붉은색을 띠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말고기 등)이 각종 암(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2A군 발암위험물질'로 지정했다고 합니다(소시지, 햄, 핫도그 등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

 

미환경보호국(EPA)의 디마리니(David M. DeMarini)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온에서 요리한 고기는 돌연변이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발암촉진물질인 HCAs(heterocyclic amines,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의 농도 또한 급격하게 올라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온에서 요리하여 불에 탄 음식을 섭취한 집단은 대장상피세포 내의 DNA 돌연변이가 더욱 심했다고 합니다. 즉, 고온에서 불에 탈 정도로 요리하면 DNA 돌연변이가 심해지므로 그만큼 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는 뜻이겠죠?

 

 

막창은 돼지막창이든 소막창이든 대부분이 지방이라 구워서 먹으면 고소해서 맛이 일품인데 이것은 발암물질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체지방과 체중증가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여기다 소주를 곁들이면 맛은 최고지만 열량은 더욱 높아지죠. 위 사진에서처럼 굽다 보면 지방질 때문에 불이 붙는 경우도 많아요. 이것은 당연히 발암물질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겠죠.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요리할 경우와 채소(상추, 양배추, 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를 곁들여 먹었을 경우 소변검사에서 돌연변이 유발원이 더 낮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인 저온요리'와 '섭취 시 채소곁들임'이라는 두 가지 요소는 돌연변이의 위험성을 줄이므로 좀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좀 덜 익혀 먹으면 좋지 않을까요?

2. 불에 덜 익혀 먹었을 경우 기생충 및 세균 감염 위험 

 

불에 덜 익히면 분명히 발암물질 발생 위험성은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마음놓을 수는 없죠. 기생충이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즉,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덜 익혀 먹는 경우 디스토마와 각종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어서 뇌가 기생충으로 가득 찬 사진을 보면 끔찍하기 짝이 없죠(신경낭미충증, 인터넷에서 한 번 검색해 보세요). 소고기 스테이크도 미디엄이나 레어로 익혀 드실 경우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스테이크를 별로 안 좋아하여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경우엔 질겨서 맛은 없더라도 웰단에서 더 익혀 먹는답니다. 꼭 기생충 위험성 때문이라기보다 덜 익혀서 피가 떨어지는 듯한 육즙에 기가 질려서죠.

 

또, 덜 익히면 세균이나 대장균 등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어 초래되는 질병)에 걸린 어린이들때문에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였죠. 

 

B. 적색육(소, 돼지, 말, 양, 염소고기 등)은 많이 먹는 것 자체를 삼가해야 할 듯 !

 

한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연구결과(적색육, 가공육, 백색육과 위암과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논문을 다수 분석함)에 따르면, 적색육 섭취가 가장 많은 집단이 가장 적은 집단에 비해 위암발생 상대위험도가 41% 높았으며 가공육은 동일한 조건에서 위암발생 상대위험도가 57%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결국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C. 임신부가 굽거나 튀긴 고기를 먹을 때의 위험성

 

그런가 하면, 2016년 인하대병원 임종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중인 여성이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긴 고기를 많이 먹으면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그 원인은 불에 고기를 요리할 때 나오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PAHs 때문이라고 함). 게다가 임교수에 따르면 "고기를 굽거나 튀길 때 나오는 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은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태아의 체중이나 키, 머리둘레가 줄어들거나 미숙아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나가며(결론) : 돼지고기를 비롯한 적색육을 가장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돼지고기는 사진과 같이 수육(보쌈)으로 먹어야 암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1주일에 한 두 번만, 그리고 한 번에 적당량만 드세요. 수육으로 많이 먹어도 암에 취약하며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이 열량을 높여 비만이 되기 쉬우니까요.

 

대부분의 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은 수육이나 보쌈으로(찌거나 삶아서) 1주일에 1~2번 적당량(1번에 1인분씩)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섭취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즉, 이렇게 삶은 것도 너무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적색육은 1주일에 500g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가공육은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이자면, 가공육은 가능한한 안 먹는 게 상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삶거나 찐고기에 채소를 많이 곁들여 먹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육류 섭취습관을 따르면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겠는데요, 그마저도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삶은 돼지고기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상추나 배추 등의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영양가가 높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미국 암연구소에서는 적색육을 1주일에 500g까지만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식에 최적화된 장을 가진 미국인들을 위주로 한 연구결과일 것이므로 우리 한국인들은 1주일에 약 200g 정도면 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 발병 위험성을 빼고서라도 에너지를 적게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뱃살이 많거나 혈액이 끈적끈적하여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되도록 적게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1. [김길원의 헬스노트] : 고기 구워먹을 때 지켜야 할 '암 예방 수칙'

2. The Science Times : '구운 고기, 암 유발 가능성은?'

3. 한경 경제용어사전 : 햄버거병(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용어 설명

4. 기타 뉴스 및 사전 자료 다수

 

 

<햄버거병 용어설명과 예방법>

 

1. 햄버거병 :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으로서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붙은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HUS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HUS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HUS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약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편에 속하지만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35년 전부터 HUS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는 대부분 영유아였다. 법적소송 끝에 책임을 물어 업체 배상까지 이루어진 적이 있다.

 

▲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올해, 2020년 6월 하순경) 모 유치원의 원아들에게서 햄버거병 증세가 나타나 4명이 투석치료를 하는 등 커다란 문제가 된 적이 있죠.

 

2. 햄버거병 예방법

 

햄버거병 예방을 위해서는 소고기와 햄버거용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적어도 섭씨 68℃이상에서 조리해야 한다.

또한, 저온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우유를 마신다거나, 하수에 오염된 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마시는 것 역시 햄버거병 감염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햄버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손을 깨끗이 씻습관을 길러야 함은 물론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장소를 피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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