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은행잎1 가을에게 편지를 띄우다!/노란 은행잎과 수련 연못을 보며~ 가을에게 띄우는 편지 어디 멀리 다녀오던 길에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노란 손으로 자꾸만 손짓하기에, 거부하지 못하고 황홀경에 빠져 한참 바라보다가 영상과 사진으로 너를 담아 봤단다. 우수수 흩날리는 은행잎은 봄날의 꽃비처럼, 겨울의 눈송이처럼 어찌 그리 아름답던지! 또,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는 이만 마무리하려는 것일 테지? 파릇파릇 돋아나는 잎새가 싱그럽게 느껴지던, 제법 쌀쌀했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바람에 마지못해 너의 절친 은행나무는 황금빛 옷을 포도에게 빼앗기듯 훨훨 벗어던지고 있구나! 이제 좀 지나면 네 절친은 나목이 되어 시리다가 으스러지도록 춥겠지만, 떨어진 잎새조차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줘서 고마워. 겨울이 지나면 또 피어난다는 걸 나도 알고 가을.. 2020.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