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들어 다음과 같은 말들을 자주 보고 듣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내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쏘니, 그가 한국인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손흥민을 보유한 대한민국, 가슴이 웅장해진다."
여자 축구 선수들 / 사진: Unsplash의 Joppe Spaa
또 "그와 동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라는 말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동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잘 아시다시피 손흥민 선수는 현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프로축구 선수이므로 그냥 그의 팬들만 좋아할 법도 한데요, 도대체 이런 전 국민적인 손흥민 신드롬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요?
1. 전 국민적 '쏘니 신드롬(손흥민 증후군) 현상'의 첫 번째 원인은?
우선 그 원인은 '그의 실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전례 없이 그리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FIFA의 '푸스카스상'(2020년 수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니까 여기에 대해 누가 이의를 달 수 있을까요?
미래의 꿈나무들 / 사진: Unsplash의 drià Crehuet Cano
다음 사진은 손흥민 선수의 푸스카스상 수상소식을 전하는 MBC TV 뉴스 보도를 캡처한 것입니다. 2020년 손흥민 선수가 그 상을 받기 전 푸스카스상을 받은 아시아인은 단 1명이라고 하네요.
손흥민 선수의 푸스카스상 수상을 보도하고 있는 2020년 12월 18일 오후 6시 10분 현재의 MBC 뉴스 /
사진: MBC 뉴스 보도 캡처
2. 2020년에 손흥민 선수가 받은 '푸스카스상'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볼까요?
(다음은 MBC TV의 보도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2020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즈'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번리 전 '70미터 질주 골'이 최고의 골로 선택을 받았습니다. 바르셀로나 당시 수아레스가 넣은 뒤꿈치 골과, 브라질 플라멩코 아라스카에타의 장거리 오버헤드킥 등 쟁쟁한 경쟁자를 누르고, 당당히 푸스카스 상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6년 마구 같은 프리킥 골을 터트린 말레이시아의 수브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공을 드리블하며 전력질주하다 보니 상대방 골대가 바로 눈앞에 있어 저 스스로도 놀랐다'라고 합니다. 그게 바로 다른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70m를 전력질주하며 단독으로 한 드리블인데요, 그게 잘 믿기시나요? 경기 장면을 보면 어렵지 않게 믿을 것이지만 그마저도 속도감은 그렇게 크게 못 느끼죠? 그러나 유튜브 동영상을 캡처하여 보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휘날리는 것과 속도감으로 인해 캡처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사진이 쓸만한 게 없다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는데요, 이 두 가지에서 그 속도가 얼마쯤 인가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더군요.
사진: Unsplash의 Will Colavito
최근 들어 여성 축구 선수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 사진: Unsplash의 Jeffrey F Lin
3. 손흥민 신드롬(손흥민 증후군)을 일으킨 두 번째 원인은?
축구는 두 개의 골대를 놓고 상대 편 골대에 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을 승자로 하는 게임이잖아요. 그런데 전 이것이 인생과 너무나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뭔가 잡힐 듯하면서도 어려운 게 인생이듯이 축구 역시 인생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되거든요.
특히 축구 경기를 하면서 몸싸움을 많이 하는데요,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이해를 하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때리거나 발을 걸어 반칙을 범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많이 있잖아요? 여기서 그 반칙을 당하는 축구 선수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껏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거의 모두 축구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그의 올바른 인성이 너무나 크게 돋보인다고 합니다. 그냥 모두 인정을 하는 거죠. 그 말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팬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같아요. 일일이 인사하고 사인해 주고 끝까지 손 흔들어 주고 말이죠. 미담을 말하자면 끝도 없이 많을 것 같군요. 사실 저는 축구 팬이 아니에요. 그냥 국가 대표팀끼리 중요한 경기를 할 때는 보통 TV로 그 경기를 보지만 그 외는 거의 안 봐요. TV자체도 사실 거의 잘 안 보니까 말 다했죠.
이런 상황 가운데 손흥민 선수를 알게 된 것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서였답니다. 유튜브의 비디오는 일정 부분 가공된 것도 있지만 그런 것을 모두 감안해서 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국격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다."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해외 나가서 혹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려 놓으면 이러한 스포츠 스타들이 그것을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아무튼 우리는 손흥민 선수가 오래도록 현역에서 뛰기를 바랄 뿐입니다. 요즘 들어 '축구에서 은퇴를 하면 절대 축구에 관계하지 않겠다'라고 하던데 이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진심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현역에서 오래도록 뛸 것을 더욱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 어떤 사람을 평할 때, 그 막후에 숨어 있는 것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손흥민 선수의 부친이신 손웅정 감독님은 정말 엄하고 지독하게 그리고 온 힘을 쏟아 아들인 손 선수에게 축구를 지도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하루에 공을 1,000번이나 차도록 했고, 왼발을 쓰도록 하기 위해 오른발 운동화 안쪽에 압정을 꼽아 (오른발로는) 공을 못 차도록 했다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좌우의 모든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토트넘 동료들도 적극 인정해 주는) 기막힌 인재를 탄생시켰던 거죠. 얼마나 혼나고 거기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디어 냈을까요?
포기하고 싶다가도 부친이신 손감독님이 몸소 아들의 옷을 세탁해 주는 등의 일에서 '아버지의 따뜻하고 깊은 사랑'을 느끼고, 꿋꿋이 참으며 손감독님의 지도에 따라 묵묵히 훈련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부친의 인성교육이 특별히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직접 몸으로 사랑하며 보여주며 지도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가 크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손흥민 선수의 부친은 "18세까지는 (공을 멀리 가도록) 힘껏 공을 차는 훈련(중·장거리 슛 훈련)을 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훈련을 해 놓으면 한창 힘을 쓸 나이인 20대 초반에 거의 모두 무릎이 아파 제대로 경기를 못한다고 합니다. 이 또한 손감독님이 현장에서 얼마나 뼈저리게 느끼고 경험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축구스타 뒤에 숨어 있는 '손웅정감독님'의 공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은 둥글고 골대는 넓다지만 축구란 것은 정말 만만치 않지요. 인생과 똑같은 듯해요.
사진: Unsplash의 jason charters
5. 손흥민 선수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 준 70m 드리블 질주 / 골 연결 장면
다음은 '토트넘 - 번리' 전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 준 골 장면을 시간순대로 캡처해 본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손흥민 선수의 속도가 엄청납니다. 상대편 선수들이 아무리 달라붙어도 워낙 빠르기 때문에 도저히 막아 내지를 못하고 있네요. 공을 앞으로 차 놓고 그걸 굉장한 주력(走力/ running perfrmance)으로 따라잡으며 상대팀 선수들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제가 비디오를 캡처했는데 워낙 빨라서 제대로 잡히지가 않아요. 이점 양해 바랍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축구 팬들과 손흥민 선수의 팬들은 이 영상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본다고 합니다.
이 아래 몇 장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손흥민 선수의 엄청난 주력(走力)을 보세요. 전율이 일어납니다.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패스할 데가 마땅찮아 그냥 앞으로 질주하다가 약 2~3초 후에 언뜻 고개를 들어 봤더니 상대팀 골대에 다다라서 놀랐다."라고 합니다. 저렇게 먼 거리를 전력질주한 후 골을 성공시킨 것은 피땀 흘린 수많은 연습의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는 손흥민 보유국이다." / 국민적 자부심
"우리는 '손흥민 보유국'이다." 이 말이 계속 유효하려면 그가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할 텐데 그것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늘 그러기를 기도할 뿐이죠.
앞으로도 계속 손흥민 선수의 선한 영향력을 기대해 봅니다. 2020년도 한창 코로나가 번지고 있어 힘겹게 살고 있던 우리에게 힘을 줘서 고마워요. 우리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