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크롬 브라우저를 쓰고 계신 분들은 알아 둬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구글은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의 타사쿠키 정책에서 타사쿠키(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종료한다고 했다가 며칠 전 7월 23일 자 신문에 보니 이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뭐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22일(현지시각)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광고주와 규제기관 등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없애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구글은 많은 참여자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광고주와 온라인 광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 대신, 서드파티 쿠키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드파티 쿠키는 사용자의 브라우저에 남겨지는 코드로, 온라인 행동을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온라인 광고주들은 여러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관심사에 광고를 타케팅 하는 데 이를 사용한다.
앞서 구글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쿠키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는 계획을 2020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타사 추적을 차단하는 애플의 정책과 비슷한 조치다.
《뉴시스 7월 23일 자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 제거 안 하기로'에서 발췌》
며칠 전 다른 작업을 하려고 우연히 F12 키를 눌러 Console에 들어갔더니 "Third-party cookie will be blocked in future Chrome versions as part of Privacy Sandbox."라는 경고문이 상당히 많이 게재되어 있었어요.
이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서 앞으로 나올 크롬 버전에서는 타사쿠키를 차단합니다."라는 경고문으로서, 위의 신문기사와는 다른 방향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아요.
구글이 이 문제로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마리 토끼(광고업계 & 개인 및 단체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를 한꺼번에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고, 위의 신문 기사와 같이 기존처럼 광고업계에 타사쿠키 제공을 한다면 (지금껏 타사쿠키 지원 종료를 은근히 기대해 오던) 개인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크롬을 떠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타사쿠키를 어느 정도 허용하고 계시는지요? 저도 이 이슈가 보도되면서 '서드파티 쿠키(타사쿠키)'에 들어가 봤더니 '시크릿모드에서는 타사쿠키가 차단됨'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어요. 이 말은 사실상 타사쿠키를 광고업계에 전면 제공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일단 여러분들이 타사쿠키 제공을 어느 정도 허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해야겠지요. '서드 파티 쿠키 허용'을 선택하면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내가 방문한 모든 웹사이트 목록, 내가 본 콘텐츠 목록, 내가 검색한 목록, 내가 구매한 목록, 구매하려다가 망설인 목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병원과 약 검색 및 방문 목록(지극히 중요한 개인 정보) 등이 고스란히 광고업계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타사쿠키를 모두 차단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비밀번호 기억 자동로그인이나 기타 Chrome의 편리한 점을 상당 부분 반납해야 할 것입니다.
저처럼 시크릿 모드를 체크해 놓아도,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모든 타사쿠키를 광고업계에 제공한다고 볼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 구글에서 광고업계에 이전처럼 타사쿠키를 모두 제공한다고 볼 때, Chrome 브라우저 개인 사용자가 이를 어떻게 세부적으로 관리하여 자신의 민감 개인정보를 빼내 가지 못하게 할지 구글은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웹 브라우저에서 시크릿 모드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다음은 나무위키에서 발췌한 '시크릿 모드'에 대한 개요입니다. 공용컴퓨터나 타인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잠시 써볼 만한 시크릿 모드도 과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드이다. 시크릿 모드로 웹서핑을 할 경우 해당 기기에는 쿠키와 웹서핑을 한 기록이 남지 않는다.
VPN이나 토르 같은 걸 사용할 필요 없이 단순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은 시크릿 모드로 탐색한 웹사이트 기록을 절대 확인할 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공용 컴퓨터나 다른 사람 컴퓨터를 잠깐 사용할 때 도움이 된다. 자동로그인을 유지하는 사이트도 시크릿 모드 창만 다 닫으면 로그아웃 되고, 자동완성 기록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시크릿 모드는 기기에만 기록이 남지 않을 뿐, ISP(통신사) 로그와 방문한 페이지에는 내 진짜 IP주소와 기록이 남는다. 시크릿 모드를 과신하고 인터넷에서 범법행위를 할 시에 통신사와 방문 페이지에는 여전히 원래 IP주소가 남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설정에서 새 시크릿 창이나 I 키 누르기
Microsoft Edge 및 Chrome, Opera 등 대부분의 브라우저: [Ctrl] + [Shift]+ [N]
Internet Explorer, Firefox: [Ctrl] + [Shift]+ [P]
유튜브에도 있다.
출처 : 나무 위키 ‘시크릿 모드’
다음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 파티 쿠키' 허용 여부를 골라 체크하는 방법입니다.
1. 크롬 브라우저 실행 > 우측 상단 세 점 > 설정
2.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서드 파티 쿠키
3. 쿠키 허용 여부 선택
이상으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의 타사쿠키 문제에 대해 잠시 다루어 봤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개인 사용자는 타사쿠키를 허용하는 게 편하기는 하겠으나, 자신의 모든 인터넷 활동 정보를 모두 광고업계에 내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크롬을 계속 사용하면서 서드파티 쿠키 차단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타사쿠키를 광고업계에 제공하지 않는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실 우리 일반인 입장에서는 광고업계로의 타사쿠키 지원이 중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참고
1. 뉴시스, 7월 23일 자 신문기사 :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 제거 안 하기로'
2. 나무 위키 : '시크릿 모드'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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