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녀석들. 포도가 나올 무렵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죠? '초파리'라고 하는 골칫거리 해충 말이에요.
전문가들은 집에 초파리 개체 수가 과도하게 많아졌다면 배수구나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부어주고, 방충망의 빈틈을 확인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중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것은 '초파리 트랩(함정)'입니다. 이것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굉장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취하는 아들의 소개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얻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1. 초파리의 번식력 / 위험성
1. 초파리의 번식력
초파리는 한 번에 100개에서 2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성충이 되는데도 2주밖에 안 걸려 그야말로 번식력이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상온에 두어야 하는 바나나, 포도 껍질, 깎아 놓은 과일 껍질 등 달고 시큼한 것에 잘 달라붙어 거기서 양분을 빨아먹고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2. 초파리를 방치할 때의 위험성
초파리는 음식물에 알을 낳는 것은 물론, 전염성 질병과 세균을 옮긴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쨌든 초파리가 안 꼬이도록 노력해야 하겠죠? 그러나 이미 초파리에 점령당한 가정에서는 어쩔 수없이 '초파리 트랩'을 사용해서 퇴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 초파리 트랩 만드는 방법 / 트랩에 빨대를 꽂아 두는 것은 경험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어요.
1. 준비물
500cc 투명 페트병, 사과식초, 설탕, 구멍 뚫기용 빨대 1개, 고무밴드, 주방용 랩
2. 만드는 법
1) 먼저 투명 페트병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꼭 페트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메리카노 커피 용기 같은 투명한 것이면 된다.
2) 용기에 절반 정도 되도록 사과식초를 붓는다.
3) 설탕을 적당량 넣어 뚜껑을 닫고 여러 번 흔들어 식초에 설탕이 다 녹도록 하는 게 좋다. 잘 아시다시피 초파리는 시큼하고 단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4) 용기의 뚜껑을 제거하고 주방용 랩으로 용기 뚜껑을 덮는다. 그리고 고무줄로 랩을 고정하여 준다. 안 그러면 들어갔던 초파리가 식사를 맛있게 하고 틈새로 빠져나와 유유히 사라질 수도 있다. 주방용 랩은 얇다고 생각하고 손으로 뜯을 경우 플라스틱 용기의 주둥이를 깔끔하게 막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랩을 가위로 잘라 사용하는 게 좋다.
5) 용기 뚜껑을 덮은 랩에 빨대로 구멍을 폭폭 뚫어 준다. 초파리는 크기가 2~5mm 정도로 작지만 구멍은 어느 정도 크기가 되어야 초파리가 잘 들어갈 수 있다.
(저는 다음 사진에서처럼 처음에 빨대를 자른 후 랩에 꽂아 거기로 초파리가 들어가도록 유인하였으나, 초파리의 반응이 전혀 없어 몇 시간 후, 그것을 모두 제거해 버렸어요.)
3. 초파리 트랩, 배치 장소
초파리가 많은 곳에 갖다 둔다. 주로 주방 및 세탁실의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에 갖다 두면 된다. 쓰레기봉투 내부에 약간의 음식물이라도 있다면 여기 초파리가 들끓을 수도 있다.
4. 필요한 트랩 개수
한 가정에 2개 정도가 알맞을 것 같지만 필요에 따라 3개 이상 만들어 써도 된다.
5. 초파리 트랩 사용기간
'초파리가 사라질 때까지.' 아마 18도 정도로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는 그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3.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초파리 트랩'의 효과 / 신기함 그 자체
저는 이제 초파리 트랩을 설치한 지 6일쯤 됐는데 초파리가 거의 보이지 않고 음식물(깎아 놓은 복숭아 껍질)에도 달라붙지 않지만, 지금도 한 두 마리씩은 트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여요.
1. 초파리가 없으니 세상 조용해요.
음식물을 조금만 밖에 두어도 초파리가 "와우~~!"하고 매달리는 것을 보고 '이걸 어쩌지? 정말 어쩌지?' 하며 골머리를 앓던 때가 어제 같네요. 근데 트랩을 설치하고 며칠 밖에 안 지났는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을까요? 실험차 일부러 복숭아 껍데기를 그냥 밖에 하루 넘게 방치해 두어 봤어요. 하루하고 반나절쯤 지나자 두세 마리 꼬여서 지퍼가 달린 음식물 쓰레기 봉지(원래는 음식물 보관 봉지)에 버렸네요.
아래 초파리 트랩에 초파리가 잡힌 모습을 보세요.
2. 꼭 제가 만든 방식으로 해 보세요.
이틀 정도 후부터는 확연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고, 약 5일 정도부터는 눈을 씻고 봐도 잘 안 보여요. 다만 초파리가 많이 꼬이던 곳에는 약간 있을 수 있어요.
3. 주둥이가 넓은 용기가 훨씬 더 나은 것 같아요.
500cc짜리 페트병보다 아이스티, 아이스아메리카노 등을 다 마시고 난 뒤, 빈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것을 알았어요. 입구가 크기에 더 많은 구멍을 뚫을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초파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4. 초파리가 바로 안 잡힌다고 하루도 안 돼서 철거하지 마세요.
이틀 정도 후에라야 조금씩 더 많이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그냥 두시면 됩니다. 그러면 맛집 소문을 듣고 수많은 초파리가 몰려와 맛있는 설탕식초 물을 마시고 탈출을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초파리가 꼬이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보세요.
1. 초파리가 꼬일만한 음식물은 용기에 넣은 뒤 뚜껑을 닫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세요. 여름에 바나나를 먹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에요. 바나나는 냉장고에 넣으면 쉽게 변색되므로 상온에 두어야 하는데 그때 초파리의 공격을 받기 때문이죠.
2. 음식물 쓰레기는 생길 때마다 버리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초파리가 드나들지 못할 만큼 밀폐된 '슬라이드 지퍼백' 같은 곳에 임시 보관하신 후, 지퍼를 잘 닫아 두면 초파리가 꼬이지 않아요. 여름엔 가능하면 자주 버려야 합니다.
3. 이미 초파리가 실내를 점령했다면 초파리 트랩을 만들어 설치하고 배수구나 하수구에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주세요. 그러나 모기퇴치용 (냄새 심한) 스프레이는 뿌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뿌려 봤지만 효과가 안 좋다는 걸 알았습니다.
"초파리 없는 우리 집, 쾌적하고 건강하고 즐겁고 안심돼요."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하트(♥) 눌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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