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낮에 맨발걷기 할 때 발등이 햇볕에 그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 켤레에 14,800원 주고 맨발 등을 가리는 덧신을 두 켤레 샀어요. 저는 맨발걷기 하며 발등이 타서 유난히 검거든요.
이 덧신은 자외선 차단 외에도 찬바람도 어느 정도 차단해 줘요. 그러나 방한 효과는 별로예요. 방한 효과를 목적으로 한다면 집에 있는 버선이나 양말의 아랫부분을 동그랗게 잘라내고 신는 게 좋아요.
맨발로 걸을 때 뭐니 뭐니 해도 발바닥을 모두 땅에 대고 걷는 게 제일 좋지만, 겨울에는 많이 춥잖아요? 그래서 추위를 방어하면서 걸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가며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예컨대, 어싱용 신발을 신거나, 어싱용 양말을 신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모두 추위에는 매우 강하지만 효과는 "글쎄?"인 것 같아요. 세상의 이치에 따르면, 뭔가 하나는 희생이 되거든요. 이들은 발바닥을 땅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서도 신발 바닥이나 양말 바닥에 전도체를 설치하여(신발에 구멍을 뚫고 지름이 큰 구리를 박거나, 신발이나 양말의 발바닥 부분에 구리성분을 섞어 제작) 발바닥이 땅에 간접 접지되도록 설계한 거예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것을 신어 본 적이 없어요.
겨울에 온몸이 뜨거울 정도로 입고 맨발로 걸으면 땅이 매우 차갑게 느껴지는데요, 이때 발바닥으로 전달되는 땅의 찬 기운을 방어하기 위해 온몸의 냉기가 발바닥 쪽으로 몰려 내려오며 체내의 냉기를 빼낼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 겨울이기에 발바닥 쪽을 따뜻하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겨울 맨발걷기 효과는 타 계절의 10배 효과 / 3년 차 겨울 맨발걷기 체험 중
이것은 그냥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수많은 체험자들에 의해 검증되어 나온 결과예요. 꼭 10배인지는 정확지 않지만 다른 계절에 10시간 걷는 것보다 겨울에(12월 ~2월) 2시간 걷는 것이 훨씬 효과가 뛰어나 보여요(체험상).
겨울 맨발걷기 시, 주의해야 할 사항
1. 발바닥과 눈만 빼고 뜨겁게 입어야 한다. 대충 따뜻해서는 효과를 못 본다. 얇은 옷을 몇 벌 껴입고 난 뒤, 롱패딩을 입고, 장갑, 털모자, 목도리, 마스크, 다리토시 등으로 (추위로부터) 완전 무장한다. 좀 빨리 걸으면 몸에서 땀이 날 정도가 되어야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2. 맨발로 걷고 난 뒤, 발이 시리다고 따뜻한 물로 씻으면 절대 안 된다. 반드시 찬물로 씻어야 한다. 그리고 발이 시리다고 따뜻한 방에서 바로 녹여서는 안 된다. 따뜻한 물로 씻거나, 차가운 물로 씻고 난 후 바로 따뜻한 방에서 녹이면 동상에 걸린다. 차가운 상태에서 체온에 의해 서서히 따뜻해지도록 해야 한다.
다만, 맨발걷기하고 난 후, 그대로 밖에서 찬물로 씻으면 발이 정말 시린데 그런 경우 준비해 간 수건으로 발을 잘 닦고 폭신한 운동화(예컨대, 나이키 평상화나 러닝화)를 신는 정도는 괜찮다.
3. 겨울에도 햇볕에 얼굴이나 발이 많이 그을린다. 따뜻한 겨울 날씨라고 하여 얼굴이나 발을 내어 놓으면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피부가 까맣게 타고 이것이 잘 회복이 안 될 수가 있다. 물론 개인차가 많긴 하다. 발을 아무리 내어 놓고 걸어도 하얗게 그대로 유지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튼 겨울에도 얼굴과 발을 가리는 게 좋다. 비타민 D는 따로 영양제로 먹으면 된다.
4. 겨울에 맨발로 걷기 좋은 시간대는 초보자의 경우 12시에서 오후 4시(혹은 5시) 사이가 좋다. 해가 넘어가면 같은 온도라고 하더라도 땅이 급격하게 식는다. 예컨대 낮에 영하 10도라도 태양이 비친다면 발이 크게 시리지 않지만, 태양이 지고 어두워지면 영상 5도라도 발바닥에 추위가 강하게 전달되어 온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일부러 해뜨기 전 굉장히 추울 때나 한 밤중(밤 7시에서 10시 사이)에 걷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발을 찢는 듯한 통증을 느끼다가 얼어서 발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것을 참고 걸으면 어느새 얼어 있던 발이 풀리고 따뜻해질 때가 있다. 이렇게 참고 걸으면 굉장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겨울 맨발걷기의 매력을 아는 분들은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겨울이 오면 (흥분된 맘으로) 일부러 굉장히 추운 밤에 걸어요.
구매한 자외선 차단용 덧신 모습
낡은 양말, 버선 등의 밑바닥을 적당히 뚫어서 신어도 되지만 다음과 같은 것을 구입하여 신어도 돼요.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뉘는데 남성용은 250mm~275mm 크기로 나와 있었어요(다른 회사 제품은 사이즈가 다를 수 있어요).
앞쪽에 있는 고리는 엄지발가락 바로 다음, 즉 두 번째 발가락에 걸면 돼요. 커다란 끈은 발바닥 중간쯤에 걸고요. 벨크로는 덧신을 발뒤꿈치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이 덧신을 신을 때는 발톱을 잘 깎아야 해요. 특히 엄지발가락 발톱이 길면 앞부분 내부의 천이 발톱 끝에 쏠려 좀 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신은 모습(밑면, 측면, 정면)
발바닥 모습이에요. 앞쪽에 있는 고리는 두 번째 발가락에 걸면 돼요. 중간에 있는 고리는 발의 가운데 부분에 와요. 이들 고리는 신다 보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때는 적당한 끈으로 바느질해서 쓰면 됩니다.
측면 모습입니다. 지금 지나치게 땅이 건조하여 먼지가 너무나 많이 묻어요. 맨발걷기가 끝나면 에어건으로 먼지를 깨끗이 털고 발을 씻어야 해요.
정면 모습입니다.
발 보호는 정말 중요해요. 발을 사랑하며 보호해야 내일도 그 이후에도 맨발로 걷는데 지장이 없겠죠? 저는 겨울에 휴일을 맞아 약 4시간 이상 걸으면 발바닥이 좀 많이 붓고 걸을 때 아파요. 두말할 것도 없이 땅바닥이 건조하여 너무 딱딱하기 때문인데요, 이럴 땐 조금 적게 걸으시면 발이 붓지 않아요.
맨발걷기한 후, 발은 관리를 잘해 주셔야 해요. 맨발걷기 후 찬물로 씻고 다 마르면, 발크림을 듬뿍 발라 건조나 갈라짐을 막고 발이 트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게 좋아요.
그러나, 이를 아예 무시하고 발이 갈라지도록 방치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몸속의 노폐물이 그 갈라진 틈(상처)을 통해 나간다고 믿고 있어요(실제로 그런지 안 그런지는 과학적 데이터가 없어 잘 몰라요. 사실, 맨발걷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임상데이터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나타나는 효과들은 어마어마하기에 입꾹닫 걷고 있죠). 대부분 20~30대 때 얼마나 고기를 많이 흡입했을까요? 그리고 술은 또 얼마나 많이 마셨을까요? 그것을 다 해독해 줘야죠. 결자해지의 원리랄까요? ㅋㅋ
'나는 건강할까?' 고민되시는 분들, 30m 정도만이라도 맨발로 걸으며 테스트해 보세요.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이 안 아프면 건강하신 거고요, 만일 "아야, 아야!" 소리가 나오면 비록 건강검진 시에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아픈 데가 있거나 안 좋은 데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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