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범어네거리 인근에 야시골이라는 곳이 있어요. 내비에 야시골공원으로 치면 나오죠. 일전에 두 번에 걸쳐 야시골공원에서 맨발걷기를 하였는데 그 기억을 되살려 야시골공원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실, '야시골공원'은 보다 좁은 범위를 지칭한다고 보아 '야시골'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야시골공원' 위치와 명칭의 출처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산 24-1
'야시골' 명칭의 출처 :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예전에 이곳에 여우가 살았고, 밤마다 늑대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시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이름이 좀 특이하여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여우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상도에서는 '여우'를 '야시'라고도 부르는데요, 그건 경상도 방언이죠.
흔히 말하는 야시장을 뜻하는 야시와는 발음이 달라요. 야시(夜市)는 '야'를 길게 발음한 후 '시'라고 말하죠. 하지만, '여우'의 방언인 '야시'는 '야'를 짧게 발음한다는 점에서 달라요.
'야시골'은 '야싯꼴'처럼 발음이 된답니다.
우리도 먹고살게 해 주세요! - '다람쥐의 하소연'
사람님들께
우린 너무 배고파요. 우리 양식까지 가져가시면 우린 뭘 먹고 살아가죠? 도토리가 우리 주식이니 제발 그것만 그냥 놔두시면 안 될까요? 사람님들은 쌀도 많고 고기도 많고 과일·채소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데 우린 정말 도토리밖에는 없단 말이에요. 제발 싹싹 빌게요. 흑흑!
세계 다람쥐 연합회 한국지부, 야시골지회 지회장(다람쥐) 올림
야시골은 운동(산책)의 적지, 맨발걷기의 최적지
야시골의 7부 능선에서 2~3부 능선에 걸쳐 있는 순환산책로는
첫째, 숲 속이라 여름에 운동하더라도 덥지가 않겠어요(여름에 와 본 적은 없어요).
둘째, 황톳길이어서 맨발걷기에도 정말 좋아요.
셋째,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이 가득하며, 철쭉, 개나리가 곳곳에 피어 운동하는 사람들의 뒤엉킨 마음을 정리해 주고 다친 마음도 치료해 줘요. 또한, 산책로뿐만 아니라 산 전체에 골고루 심어 놓은 편백나무에서는 피톤치드가 나오죠. 아직 어리지만, 잘 관리하여 크게 성장하면 굉장히 좋은 힐링숲이 될 거예요.
넷째, 신발을 벗고 걸으면 나무뿌리, 풀뿌리, 돌멩이, 황토, 마사토 등의 천연 질료에 의해 굉장히 좋은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섯째,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어 약간 숨차는 운동을 할 수 있어 좋아요.
맥문동, 꽃무릇이 특별히 많은 곳
1. 순환산책로에 식재된 맥문동
순환산책로를 따라 맥문동을 많이 심어 놓았어요. 그래서 5월에서 6월 사이에 오시면 굉장히 아름답고 연한 자주색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까만색 열매까지 볼 수 있죠. 지금은 겨울이라 잎사귀만 있지만 말이에요.
다음 사진에 파릇파릇한 식물이 바로 '맥문동'이라는 것입니다. 약재로도 쓰죠. 길가에 늘어서 있는 작은 나무는 모두 편백나무예요. 아직은 어리지만 앞으로 성장하면 멋진 편백나무 숲이 될 것입니다.
맥문동
[ Broadleaf Liriope , 麥門冬 ]
맥문동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생김에서 따온 것이다.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데 그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어져 있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0∼50 cm이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길이 30∼50 cm, 나비 8∼12 mm이고 밑부분이 입집처럼 된다.
꽃은 5∼8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수상꽃차례의 마디에 3∼5개씩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8∼12 cm이며 작은 꽃가지에 마디가 있다. 씨방상위이며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일찍 과피(果皮)가 벗겨지므로 종자가 노출되며 자흑색(紫黑色)이다. 덩이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소염·강장 ·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이용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두피디아)
2. 순환산책로에서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식재된 꽃무릇
꽃무릇도 보실까요? 다음은 순환산책로에서 산정상(다목적광장)으로 가는 길가에 심어 놓은 꽃무릇인데요, 그 설명을 한 번 읽어 보시죠.
꽃무릇(석산 石蒜)
식재자 : 박영일, 김호남
식재 연도 : 2021
면적 : 660㎡ (약 200평) 정도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로 천년(千年)살이 식물이라고도 한다. 9~10월에 30~50cm의 꽃줄기 끝에 붉은색 꽃이 핀다.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고 다음 해 봄 5월에 시든다.
'순환산책로' 스케치
700m의 순환산책로는 운동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길을 걸으며 곳곳에 배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할 수도 있어요. 특히 길가 좌우에 심어 놓은 편백나무는 아직 어리지만, 크게 자라면 야시골이 편백나무 숲이 될 거라고 믿어요. 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단풍이 군데군데 있어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도 울긋불긋 물들어 얼마나 편안해지는지요!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제가 올라온 길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인데요, '아트리움 카페'나 '더 유 갤러리 앤 카페'에서 올라오는 길이예요. 7부 능선과 2~3부 능선에 걸쳐 있는 '순환산책로'는 그림에 잘 나타나 있죠? '다목적광장' 바로 밑에 3개의 화살표시가 가리키는 길이 바로 '황토맨발산책로'예요. 사실, 이 산은 모두 황토 그 자체이기 때문에 맨발로 걸으면 모두 '황토맨발길'이 되는 거죠.
또한, 순환산책로에는 적당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평지와 달리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뿐일까요? 맨발걷기하는 분들에게도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나무뿌리, 풀뿌리, 작은 돌 등이 발바닥에 닿으니까 지압효과가 높은 것 같아요. 중간중간 가로로 박아 놓은 통나무에 발을 얹어 놓고 아치 부분을 시원하게 지압할 수도 있어요. 아치 부분은 원래 땅에 잘 닿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치 부분을 시원하게 지압할 수 있었답니다.
중간에 가다 보면 그네와 널뛰기를 만나 볼 수 있어요. 거길 지나면 2~3부 능선으로 난 길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맥문동을 쭉 심어 놨더군요.
저는 '더 유 갤러리 앤 카페'와 '아트리움 카페'에서 올라오는 길을 통해 야시골공원에 접근했는데요, 올라오다 보면 산정상인 다목적광장으로 연결되는 길이 보이고 양쪽 옆으로는 순환산책로가 보여요.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저 앞에 '두산 위브 더제니스' 아파트가 보이고 '더 유 갤러리 앤 카페'가 보이시죠? 이곳에서 올라오면 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와요.
다음처럼 '아트리움 카페'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어요.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역시 순환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인데요, 여기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택해서 걸으시면 돼요. 순환산책로 팻말 옆에는 야시골공원에 심은 편백나무를 기증하신 분들 명단이 나와요.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순환산책로 시작 지점에서 보면 이렇게 산정상(다목적광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오른쪽에는 꽃무릇이 식재되어 있어요.
이제부터는 '순환산책로'를 걸으며 찍은 사진을 순서 없이 올려 드릴게요.
'황토맨발산책로' 스케치
다음은 산정상 바로 아래에 둘러 있는 '황토맨발산책로'입니다. 이곳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맨발로 걷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흙길을 걷고 난 뒤 발을 씻고 '황토맨발산책로'에 들어가야 합니다. 사실, 야시골 전체가 황토이므로 굳이 여기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순환산책로'에 집중되어 있는 아름다운 단풍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세요. 그리고 마음의 진정과 평화를 누려 보세요. 야시골 숲 속에는 이러한 단풍이 정말 많답니다. 어디에나 단풍이 있지만, 순환산책로에 특히 많이 있습니다.
'다목적광장(산정상)' 스케치 / 모두 합하여 '야시골 공원'으로 통칭하기도 해요.
▲ 아래 사진 설명 : 비닐로 바람과 추위 혹은 눈, 비를 막아주는 시설이 3군데 있어요. 네모진 정자나 구조물에 사방으로 두꺼운 비닐을 막아 놓은 시설인데 겨울이나 눈·비 올 때 들어가 쉬기에 꽤 좋아 보였어요.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비 오는 날, 맨발걷기 하시는 분들이 이곳에서 맨발로 걸으면 땅이 울퉁불퉁해져서 나중에 날이 개면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힘들다고 해요. 즉, 땅이 울퉁불퉁해져서 에어로빅 운동에 애로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현수막입니다.
야시골공원은 생태공원
이것은 다른 산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것은 아니겠지만 눈에 뜨인 것만 소개드려 보겠습니다.
편의시설
▲ 바로 아래 사진 설명 : 어느 계절이나 하루 종일 정도만 햇볕에 노출되어도 발이 이렇게 까만색으로 변해요. 앞으로는 발 등 부분을 가려야 할 것 같아요. 발도 햇볕을 받으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고 하네요.
다목적광장에는 3군데에 걸쳐 다음과 같이 정자(혹은, 구조물)에 눈비와 바람, 그리고 추위를 막도록 두꺼운 비닐막을 설치해 놓았더군요. 12월 초인데 사람들이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봤어요.
야시골 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많은 편이에요. 특별히, '수성구청 녹지과'(와 '범어2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팻말을 많이 설치하여 산에 오르는 분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답니다.
운동 시설(따로, 시간과 돈을 안 들여도 헬스장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야시골은 군데군데 운동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야시골을 오르는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계단을 설치해 놓았는데요, (무릎이 아프지 않은 분들은) 이곳으로 오르며 다리의 힘과 근육을 기를 수 있겠네요. 즉, 이곳으로 오르면(내려갈 때는 이곳이 아닌 다른 데로 가면 좋겠죠? 계단을 내려가면 무릎 관절에 안 좋다고 하니까요), 따로 다리 근육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에요. 이러한 계단이 몇 군데 있어요. 오르는 길이 여러 곳이다 보니까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겠죠?
아쉬운 점 / 바라는 점
1. 주차시설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불편해요. 길에 주차하거나 법원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는데 자동차로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게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길에는 만차 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법원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좀 멀지 않을까요? 물론 운동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 걷는 것쯤이야 커다란 문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그냥 패스해도 될 것 같아요.
2. 편백나무는 커다란 나무에 가려져 햇볕을 못 본 탓인지 자라는 것이 영 시원치 않아 보여요. 그리고 편백나무 잎사귀가 군데군데 말라 있습니다. 거름과 햇볕, 그리고 물이 필요할 것이고 병충해도 방제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이건 꼭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편백나무 숲을 만들려고 하면 기존 나무를 순차적으로 조금씩 베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상으로 부족하나마 야시골 맨발걷기에서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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