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틀리거나 헷갈리기 쉬운 영어를 8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저자는 최승철 작가이고 총 292쪽이에요. 오늘은 이 책에서 한 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왕초보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책의 표지 기타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사소한 디테일이 영어 실력을 좌우한다.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잘못 배운 영어로 오늘도 진땀 빼고 있을 당신을 위한 책
책의 차례 / 읽으실 분들, 참고하세요.
책 속으로 / #55 첫 만남 meet와 공식 회동 meet with는 다르다.
Questions(둘 중 옳은 것을 골라 보세요)
1. 그 두 사람은 1968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만났다.
The couple ① met / met with in the summer of 1968 in San Francosco.
2. 그 기업인 출신 대통령은 다음 주에 재계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The businessman-turned-president is set to ② meet with / meet business leaders next week.
원어민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Nice to meet you.
만나서 반가워요.
이때 '~와 만나다'는 우리말을 떠올려 Nice to meet with you.라고 하면 안 된다. meet / meet with는 비슷해 보이지만 뜻이 다르다. Cambridge Dictionary에 따르면 meet은 see and talk to someone for the first time사람을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는 의미다. 반면 meet with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다.
Johnmet eithhis wife at work.
John met his wife at work.
John은 직장에서 아내를
처음으로 만났다.
Have we met with before? You look familiar.
Have we met before? You look familiar.
Do I know you from somewhere? You look familiar.
우리 아는 사이(구면)인가요? 낯이 익어 보여요.
meet가 구어체에, meet with는 격식체에 가깝다는 점도 다르다. Macmillan Dictionary에 따르면 meet with는 have a formal meeting with someone공식적으로 회의를 하다(회동을 하다)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나 정식으로 만나는 경우라면 meet with(have a meeting with)를 써야 한다. 즉 meet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행위를 뜻한다면 meet with는 사전에 조율된 공식적인 회동이자 일 정 시간이 소요되는 만남을 뜻한다.
I'm suppose to meet with my doctor next week.
다음 주에 주치의를 만나기로 했어.
My boss is flying to New York to meet with investors next month.
사장님은 투자자 면담차 다음 달에 뉴욕에 가신다.
Cambridge Dictionary에 따르면 meet with는 experience something, usually something uppleasant 주로 달갑지 않은 일을 경험하다는 의미도 있다.
I heard John met with an accident yesterday.
John이 어제 사고를 당했다더군.
The president's proposal met with fierce opposition.
대통령의 제안은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한편 meet대신 see를 쓰는 경우도 있다. see는 초면에는 쓰지 않는다. 가령 오랜만에 친구와 길거리에서 마주친 경우 (meet를 쓰지 않고) see를 쓴다.
Hey John, nice tomeetyou.
Hey John, nice to see you.
John, 이렇게 마주치니 반가워.
그야말로 Nice to meet you. 는 "처음 뵙겠습니다(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뜻으로 한 사람에게 일생에 딱 한 번(처음 만날 때)만 써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에서는 인사말로 see를 써야 해요. 따라서, 지인에게는 아무리 오랜만에 만났더라도 Nice to meet you. 처음 뵙겠네요라고 말하면 어색해지겠죠? 이는 상대방이 '어? 우리가 처음 만난다고? 저 사람이(저분이) 내게 농담하나? 아니면 그 사이에 나를 잊어버렸나?'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에요(책 내용 외, 추가).
▲ Answers to the Above Questions
① met
② meet with
어떤 분이 공부해야 할 책일까요?
일단 저자는 토박이 한국인이에요. 이분은 미국인으로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유튜버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올리버'쌤 같은 분과 달리, 네이티브로서 우리나라 말을 유창하게 하는 바이링구얼(a bilingual person)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틀리고 헷갈리는 표현들을 잘 안다는 장점도 있어요. (물론 한계도 분명 존재하겠지요) 그러나, 한계보다 토박이 한국인이 갖는 장점을 생각하면서 도서관에서나 책을 사서 2독 정독하실 것을 권합니다. 이 책은 아주 간단한 것만 공부하여 해외여행 가시려는 (왕초보) 분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을 듯해요. 영어를 약간 하는 분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나 헷갈리는 부분들을 공부하도록 기획한 책이거든요.
지은이, 최승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미 8군 한국군 지원단에서 카투사 근무. 외국계 홍보대행사 메리트커뮤니케이션 근무. 코리아 헤럴드 기자. 전자신문 기자. 파이낸셜 뉴스 국제부장. 현재 영어 번역가 겸 관광 통역사. 수험위주의 영어학습문화 극복을 위한 영어학습법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중. 유튜브 채널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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