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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영어/영어공부관련 책소개

[이미도의 등푸른 활어영어] 영어를 재미있고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이 읽어 볼만한 책

by 헬쓰라이프 2019. 11. 17.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려면

'이미도의 등푸른 활어영어'를 읽어 보세요.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읽어 봤음직한 이 책은 2004년 11월에 출간된 것이니 꽤 오래 되었죠. 

 

대한민국 No.1 외화번역가 이미도씨가 쓴 책인데요, 저자는 머릿말에서 

 

"할리우드영화를 활용해서 독자 스스로가 창의적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영어공부의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게 이 책의 목표입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도의 등푸른 활어영어
15년이나 된 책이지만 미국영화로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읽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할리우드 명작영화는 영어의 보고인데, 이것을 독자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즐겁게 공부하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풀이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176쪽~183쪽) 그 유명한 영어공부용 영화 베스트 20이 소개되고 있답니다. 

 

그 첫번째로 소개되고 있는 영화가 바로 쉘위댄스?(Shall We Dance?)입니다. 이 영화는 2004년 상영작으로서 1996년작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리처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 수전 서랜든이 주연을 맡았죠. 볼룸댄스 레슨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인생을 레슨'해 주는 미스 '미찌'의 댄스스쿨에 등록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위선의 옷을 벗어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저자의 말).

 

제가 주목하는 것은 번째 소개되고 있는 터미널(The Terminal)이에요. 이 영화는 영어를 전혀 못했던 주인공 '톰 행크스'가 상급자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지만, 그의 대사속도가 완행열차처럼 느려서 영어 왕초보자라도 순식간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영어공부용 '강력추천'교재입니다(저자의 말). 

 

이미도의 등푸른 활어영어
책 내용 중, '영어공부용 영화 베스트20'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인데요, '쉘위댄스?(Shall We Dance?)'를 비롯하여 '터미널(The Termnial)', '식스 센스(The Sixth Sense) 등 20편의 영화를 나열하며 영화마다 '왜 영어공부용 영화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 놓았어요.

어떤 이는 영화에서 톰행크스가 구사하는 영어가 발음이 별로여서 영어공부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기도 하죠.  

 

그러나 저자는 이 영화 '터미널'을 영어공부용 영화의 모범이 될만한 모델로 선정하고 영화 주인공인 톰 행크스가 '몸으로 전수하는 영어완전정복 노하우'를 다음의 5가지로 소개하고 있어요.

 

1. 미국문화를 이해한다 : 영화 초반에 큰 사과(a big apple)로 감자칩 봉지를 박살내면서 영화 속 나보스키의 나라인 '크라코지아'에 쿠데타가 일어 났다는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the Big Apple로 쓸 경우 '뉴욕'을 뜻한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죠? 

 

미드나 미국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데 있어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언어와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문화 속에서 언어가 태어나고 쓰이며 언어가 문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언어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면서 그 시대와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언어와 문화는 하나다"라고 말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미국드라마와 미국영화는 당대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미국에 직접 가서 영어를 배우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 미국영어를 배우기에 적합한 자료가 아닌가 합니다.

 

2. 키워드 중심으로 나열한다 :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의 구두굽이 부러져 나보스키(톰 행크스)가 구두굽을 주워 주며 "This belong you?"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Does this belong to you?"라고 해야 하지만 어쨌든 네이티브 스피커인 아멜리아는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죠? 이렇게 완벽한 영어는 아니지만 키워드 중심으로 나열하기만 해도 원어민은 잘 알아 듣는다는 거죠.

 

3. 영화나 대중문화 교재로 공부하라 : 아멜리아를 좋아하게 된 나보스키는 영어를 정복하고자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는데, 인기 TV 시트콤인 'Friends'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미국 대중문화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구입하여 파고 듭니다. 이로써 그는 "Man with money or man with love. What is your choose?"(돈가진 남자와 사랑을 가진 남자 중 누구를 택할래?)와 같이 중급수준의 영어구사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choose는 choice로 고쳐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실수는 하고 있지만, 놀라운 발전이죠?

 

4. 미국식 영어를 익혀라 : 나보스키는 매치메이커(matchmaker) 역할을 하면서 '양다리 걸치는 녀석(두 여자를 동시에 사귀는 한 남자)'을 one man, two womans라고 하는데, 이것은 미국식 영어로 two-timer라고 했어야 했죠. 여기서 나보스키가 말한 "one man, two womans"콩글리시 냄새가 나죠? (이 표현에서도 womans라는 단어는 없고 women이라고 해야 해요) 

 

그래서 미국식 영어를 익히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5. 발음 연습을 하고 또 하라 : 아멜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나보스키는 화장실 거울 앞에서 "저와 식사할래요?"의 영어를 "Would you like to get a bite to eat?"라고 수없이 반복 연습하는데 실전에서는 어순이 뒤죽박죽 틀려 버리고 말았죠. 연습을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아니었을까요?

 

작가는 나보스키의 영어정복기를 통해 위와같이 5가지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는데요,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나보스키를 통한 영어정복 노하우 5가지를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보다 이렇게 영어 한 마디도 못하던 나보스키가 영어를 정복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 아닐까요? 

 

이 책, 세월이 오래 지났지만, 명화와 표현은 변함이 없으므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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