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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인 사건/흔하지 않은 자연현상

포항철길숲, '불의 정원(The Garden of Fire)' - 포항 대잠동

by 헬쓰라이프 2022. 6. 12.

어제 일이 있어 포항에 갔다가 밤에 포항시 대잠동에 있는 철길 숲을 산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중간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여 가서 글을 읽어 봤더니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불의 정원

포항시 남구 대잠동 171-5번지
The Garden of Fire
24 시간 꺼지지 않는 심장, 용광로처럼
100년 철도역사를 이어가는 불의 정원

 이곳은 2017년 3월 8일 14시 53분경 폐선된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에 따른 관정 굴착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스 분출은 포항시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4.3km 폐철도 부지를 도시 숲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관정 작업 중 땅 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 붙어 불길이 치솟았다.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오랜 기간 이어지자 포항시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불의 정원을 조성하고 지질자원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조사 중에 있다.
 여기에 타오르고 있는 불꽃에서 생겨나는 붉은빛을 띤 기운처럼··· 24시간 꺼지지 않는 포항경제의 심장 포스코의 용광로처럼···

※ 우리나라는 울산 앞바다 대륙붕 부근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육지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된 적은 없다. 포항은 지난 1976년 해도동에서 석유가 발견된 적이 있고 2006년에는 흥해읍 성곡리 가정집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불러온 적이 있다.

 

불의정원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불의정원
불의정원이 보이시죠?

하도 신기하고 삼삼해서 33초간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폐선되기 전의 철로가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철길숲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에요. Forail은 Forest(숲)과 Rail(기차길)을 합성하여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포항철길숲이 녹색도시 공모전에서 3관왕을 했다는 것을 알리는 홍보물이네요.
길게 뻗어 있는 철길숲이에요.
당산목입니다. 아래 설명이 나오는군요.
당산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1800년 경에 심어진 것으로 보이며 효자동에 있었던 것을 2017년 9월 현재 포항철길숲으로 이식되었다고 합니다.

학생 효자 전희비에 대한 설명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조에 전희라는 지극한 효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효자리 학생 전희 비입니다.
조형물입니다. 웃으며 사이좋게 지내라는 뜻의 조형물이 아닐까요?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조깅을 하고 있었습니다. 철길을 폐선하고 시멘트로 막아 놓아 철로의 맨 위쪽만 보이는군요.
철길숲 안내센터도 있어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이군요.
육교 밑으로도 놀이터를 마련해 놓은 것 같아요.
포항철길숲 옆으로 모여 있는 아파트의 밤하늘 스카이라인
철길숲 이용안내 표지판입니다.
포항철길숲이 시작되는 곳이군요.

 

어제밤은 참 좋았습니다. 난생 처음 이런 불길이 타오르는 곳도 보았고 서늘한 날씨에 산책도 할 수 있었죠. 여러분들도 포항에 가시는 일이 있으면 밤에 포항철길숲을 찾아서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물이 차오르거나 겨울에 기온이 내려가면 불이 종종 꺼지는 일이 발생하여 현재는 (불이 꺼지면 0.5초만에) 자동으로 점화시켜 주는 '자동점화장치'가 달려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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