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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DHA, 칼슘의 보고] 혈관질환예방, 혈액정화, 골다공증예방/가을전어/전어회, 전어구이, 전어회무침

by 헬쓰라이프 2018. 10. 2.

가을전어(錢魚)의 효능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돌아온다',

'며느리 친정 간 사이 시어머니가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가을 전어(魚) 머리에는 깨가 한 되다'

 

위의 속담들 모두 '가을전어가 너무나도 맛있는 생선'임을 나타내 주는 표현이랍니다. 전어를 한자어로 '錢魚'라고 쓰는데 이는 '돈 전(錢)'자와 '고기 어(魚)'자를 합한 것이죠. 이 한자어는 맛이 좋아 사람들이 값도 생각하지 않고 사들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군요.

 

한편, 정약전()의 『자산어보 譜(1760)』에는 전(錢魚)를 한자로 전어()라고 쓰고 "가을전어가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하였다죠. 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1764)』에서는 '가을전어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을 썼다는군요.

 

이렇게 제철이 9월~11월(갈수록 뼈가 억세어진다고 하니 뼈째 드시려면 9월~10월이 적기가 아닐까 싶네요)인 가을전어는 맛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영양또한 탁월하다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나는 전어인데 왜 하필이면 가을전어일까요?

 

그 이유는 전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에 지방 함량이 세 배나 높아지고, 산란 직전이라 살과 뼈가 아주 부드럽고 연해서 뼈째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며, 여름내내 영양분(플랑크톤, 유기물 등)을 풍부히 섭취하여 가을에 대략 20cm 정도로 크고 살이 통통하여 먹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랍니다. 

 

전어회
가을전어회, 참깨까지 뿌려먹으면 더 고소해요.

 

 

전어 A에서 Z까지

 

1. 단백질 풍부 : 전어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100g당 17.1g) 생선인데, 단백질에는 트레오닌(thre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라이신(lysine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이에요.. 

 

2. 불포화지방산(EPA, DHA) 효과 :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밝혔듯이 가을전어에는 기름이 많다고 했는데 이는 곧 지방이 풍부하다는 말일텐데요, 바로 그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답니다. EPA는 혈액을 맑게 해주므로 두뇌혈관을 비롯한 혈관의 질환을 예방해 주고, DHA는 두뇌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므로 공부하는 이들에게나 건망증 및 치매를 걱정하는 어르신들께도 좋겠죠. 


3. 골다공증 예방 : 우리가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보통 칼슘을 먹고 비타민D와 마그네슘 같은 영양제를 함께 먹죠. 그런데 전어에는 칼슘이 풍부(100g당 110mg)하다는군요. 전어를 뼈째로 썰어 생선회로 먹게 되면 잔뼈에 들어 있는 칼슘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데, 이 칼슘은 인산칼슘으로서 체내에 잘 흡수되므로 폐경기 여성이나 60대 이상의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골다공증 예방에 상당히 좋다고 해요.

 

4. 피부미용 및 항산화(항노화)효과 : 전어는 위에서 언급한 영양소외에도 니아신, 레티놀, 엽산, 아연, 인, 철분, 칼륨 등의 영양소와 비타민A, B1, B2, B6, C, D, 등이 풍부한 생선이에요. 특히, 비타민 B, C, D, E는 항산화효과와 피부미용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죠.

 

5. 간기능강화 및 두뇌활동 촉진 : 전어는 글루코사민과 핵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간기능을 강화해 주고 두뇌활동을 촉진해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6. 요리시 주의사항 : 전어는 기름이 많고 비린내가 많이 나므로 요리시 소금물이나 밥짓고 나오는 쌀뜨물에 잠시 담갔다 끓이도록 해야 해요. 아니면 술이나 식초 같은 것을 조금 넣고 요리하면 살이 단단해지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셔요.

 

7. 전어요리

 

1) 전어회 : 요게 최고죠(제 생각). 바다에서 갓잡은 전어를 비늘만 벗기고 잘게 썬후 뼈째 먹는거죠. 당연히 머리, 꼬리, 내장 등은 제거해야죠? 이때, 양념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드시면 돼요. 남은 전어회는 냉동보관했다가 초고추장과 함께 회비빔밥을 해 먹으면 돼요.

 

2) 전어회무침 : 각종 채소(미나리, 양파, 풋고추, 상추, 쑥갓 등)와 소스(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매실액, 통깨, 다진마늘)를 섞어 버무려 거기에 전어회를 넣고 잘 무친 후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3) 전어구이 : 제일 간단한데요, 소금을 적당량 뿌려 칼집을 넣고 통채로 숯불 석쇠 위에서 구우면 돼요. 혹시 집나간 며느님이 계신 분들은 이 냄새를 맡고 돌아올지도 모르죠(농담인거 아시죠?).^^

 

구우실 때, 통째로 굽는게 좋은데 그 이유는 전어의 내장에 함유되어 있는 고도불포화지방과 쓸개즙이 구울 때 육질 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쓸개즙에 들어 있는 담즙산은 고도불포화지방산을 유화시켜 지방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여 주기때문이라고 해요.

 

그외 회덮밥, 전어찜도 있답니다.

 

어구이(칼집을 넣고 석쇠에 굽는 모습) ▲ 출처 : 인터넷 이미지

 

8. 구입하실때 주의점 : 비늘이 많고, 눈이 맑고 투명하며 몸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은 은백색,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는 것이 좋다고 해요. 이런 것을 고르면 싱싱하고 맛이 좋답니당.

 

9. 다이어트 식품 : 전어는 열량이 비교적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인데요(그러나 너무 많이 드시면 안돼요. 100g당 200Kcal로 다소 높다고도 말할 수 있거든요), 주의하실 점은 콜레스트롤이 100g당 31mg이나 들어 있으니지혈증인 분들은 조금만 드시는 게 좋아 보여요. 

 

어떤 분들은 EPA가 풍부하여 콜레스트롤을 낮추어 준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에요. EPA가 중성지방이나 포화지방을 낮추어 주지 LDL-콜레스트롤은 낮추지 못하거든요. 

 

나트륨도 100g당 132mg이나 함유되어 있지만(고혈압 환자분들 뜨아악), 칼륨이 100g당 323mg이나 들어 있어 아무 걱정없이 드셔도 괜찮아요. 칼륨이 나트륨을 아주 효과적으로 배출해 주기 때문이죠. 

 

사실은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짝짜쿵해서 아무튼 나트륨이 없어지니깐 나트륨을 배출해준다고 아시면 돼요. 더 아시려고 하면 복잡해져요.

 

10. 요리시 손질법 : 전어는 머리, 꼬리, 비늘,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요리에 이용하는 게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구이로 하실 때는 앞서 언급했듯이 통째로 요리하는 게 영양에 좋아요. 전어회는 그냥 비늘만 벗기고 잘게 썰어 먹으면 맛이 최고예요(물론 꼬리, 지느러미, 내장은 함께 드시진 않겠죠? 그런건 제거해야죠)

 

11. 보관 : 가급적 싱싱한 것을 드세요. 냉동보관도 가능하고 1~2일 냉장보관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맛이 떨어지죠. 보관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싱싱한 게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얼마 전에 먹었던 전어가 하도 맛있어서 전어를 포스팅해 봤는데 이번 가을에 전어를 좀 자주 먹어야 하겠네요. 좋은 것이라고 하여 너무 많이 드시면 피해 보는거 아시죠? '과유불급'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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