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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몸에 좋은 영양 과일] 대추의 효능/사과대추

by 헬쓰라이프 2018. 10. 16.

대추는 이제 엄연한 사과, 배와 같은

농산물 과일이에요.

 

 

 

마침 요즘 충북 보은에서는 대추 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대추는 충북 보은이 주산지로서 혼인비용과 의식 문제까지도 대추로 해결하여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 처녀의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진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라고 하니, 보은에서의 대추의 중요성이 얼마나 컸었는지 (그 시대를 실제로 안 살아 봤지만)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네요.

 

또한, 우리나라 고문헌인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보은산 대추는 클 뿐만 아니라 색이 붉고 맛이 일품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고 해요. 그리고 대추는 예전부터 조, 홍조, 대조, 목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대조(大棗)'라는 약명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대추
익어가고 있는 대추

 

 

얼마 전, 인근 이마트에 갔다가 '사과대추'라는 것을 발견하여 사서 먹었는데 정말 맛이 달콤하기가 이를 데 없었으며, 크기 또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왕대추였어요. 어떤 것은 탁구공보다 더 크다고 하니, 이제부터 대추는 서 약재로 쓰는 것으로만 알면 안 되겠고 약재로도 쓰일 뿐만 아니라 '엄연한 과일, 그중에서도 당도가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높고 비타민, 마그네슘, 칼슘, 폴리페놀,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사포닌, 단백질, 철분, 식이섬유소 등이 풍부한 과일이다'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해 보여요. 

 

사과대추
사과대추

 

사과대추
사과대추는 9월~10월에 감깐 맛볼 수 있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추, 밤, 도토리는 과일의 일종으로 인정하기는 하지만 임산물로 분류하므로 사과, 배, 복숭아 등과 같은 원예산물의 과일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이들은 산림청의 관할 하에 있으므로 원예학이 아닌 임학 분야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그렇지만 이제, 밭에서 재배되는 (커다란) 대추는 사과, 배, 포도처럼 농산물 과일로 분류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대추 중에서도 충북 보은의 대추는 당도가 특히 높아 30 브릭스 이상까지나 된다고 해요(대단하죠?). 이는 배, 복숭아, 포도, 사과 등 15 브릭스 안팎의 과실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 '달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과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추
덜익은 대추

 

 

대추의 성분 및 효능

 

 

1. 마그네슘, 칼슘 풍 : 대추에 함유된 마그네슘은 '천연의 진정제'라고 불려지고 있을 정도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정신안정, 숙면에 도움(불면증 해소)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칼슘은 마그네슘과 합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줘요. 

 

2. 각종 비타민, 사포닌, 폴리페놀, 라이코펜 및 베타카로틴 풍부 : 대추는 항산화 작용 및 면역력 증가에 좋은 각종 비타민(A, B1, B2, B6, C, E 등)과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특히,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라이코펜,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강력한 항산화 작용(항노화 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렇듯 대추는 안티에이징(항노화)과 항암효과가 돋보이는 과일이에요. 

 

게다가,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은 또한 망막의 건강을 유지해주며 점막의 건조를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시력 개선, 야맹증 예방에도 도움을 줘요.

 

3. 냉증 개선 효과 : 대추는 성미가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4. 빈혈 개선 효과 :  철분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어(100g당 1mg) 빈혈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5. 당분 효과 : 대추에 함유된 풍부한 당 성분이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해준다고 해요.

                     

6. 식이섬유소 풍부 : 대추에 함유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펙틴과 같은 풍부한 식이섬유소는 변비를 개선하고 지방흡수를 방해해 몸속 지방을 줄여줘요. 그러나 열성 체질이신 분들이 많이 드시면 대추의 따뜻하게 하는 성미 때문에 오히려 변비가 심해져요.

 

이밖에도 단백질과 지방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대추 섭취 시 주의할 점

 

1. 혈당조절에 주의, 다이어트 시 방해 요소 : 대추는 과당을 많이 함유하여 강한 단맛이 나는 과일로서, 당분당분 함량이 높아 (100g당 24.8g) 100g 정도만 먹어도 100Kcal 이상의 열량을 내므로 다이어트 시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분들은 섭취에 제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생대추 혹은 말린 대추를 드시는 경우, 식이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100g당 3.94g) 혈당 상승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섭취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2. 대추의 따뜻한 성미로 인한 제약 : 대추는 따뜻한 성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성 체질이신 분들과 입이 마르고 변비가 있는 분들은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몸이 냉하여 설사를 자주 하시는 분들 중에서(성미가 따뜻하여 이런 분들의 체질에는 맞으므로 좋기는 하지만), 대추의 높은 당 성분으로 인해 혈액 속의 당분을 높여 주므로 혈당조절 필요성이 있는 분들과 역시 높은 당 성분으로 인한 고열량 식품이므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분들(비만이거나 과체중인 분들) 자신의 상태에 맞추어 조금씩만 드셔야 해요. 

 

한편, 냉성체질이면서 혈당 문제가 없고 살이 찌지 않으신 분들은 대추를 규칙적으로 드실 경우, 몸이 따뜻해지므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통 체질이시면서 당뇨나 비만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위와 같은 문제에 크게 구애받지 마시고 규칙적으로 드시면 대추의 풍부한 영양소와 식이섬유소를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으므로 몸에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왜 대추에서 이렇게 체질을 따지고 혈당과 비만문제를 따지느냐 하면 대추는 일반적으로는 참 좋은 영양식품이긴 하지만 1) 따뜻한 성미가 있고 2) 당분 함량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성미의 식품을 열성 체질이 많이 드시면 몸의 화기를 점점 부채질하므로 오히려 독약이 되구요, 자연당(과일의 당분 등 가공하지 않은 식품의 당분)도 인공당인 설탕만큼 위험하므로 당뇨를 가지신 분들이나 비만인 분들은 섭취에 제약을 가해야 하거든요. 

 

열성과 냉성이 확연히 구분되는 음식은 가려서 드셔야 합니다. 열성이시면 열을 나게 하는 식품, 예컨대, 인삼, 홍삼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한 분들이 드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열성 체질인 분들이 드시면 몸의 열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지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변비가 있는 분들은 변비가 더욱 심해지겠구요. 비록 섬유소가 많아 변비를 개선한다는 효과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변비가 심하지 않고(가끔씩 변비가 있고), 열성 체질이 아니신 분들에게만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예로부터 대추는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죠. 그래서 한방 효과 말고는 특별히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듯해요. 

 

한방에서는 맛이 달고 그 성질이 따뜻하며 위를 편하게 하여 배가 차갑거나 설사를 할 때 유용하며 자양강장, 이뇨제, 피를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동의보감』에는 '대추는 그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으며 모든 약재를 조화시키며 비위를 조화시켜 속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추는 한방에서 생강과 함께 여러 약재에 배합하여 약성을 조화시키는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사람으로 치면 '마음이 따뜻하고 성격이 원만하여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싸우거나 기타 원인으로 잘 섞이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화해시켜 함께 조화롭게 생활하도록 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정도로 평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언급드린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갑약을독'의 법칙에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각자 타고 난 체질이 다르고 그로 인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질병이나 음식 섭취 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원칙이에요.

 

따라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이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피하거나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적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그 이유는 모든 식품을 (자신에게 맞고 안 맞고를 따져서) 가려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여기까지 너무나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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