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잎 손질법 & 우엉잎의 효능
이번에 처남이 잠시 들렀는데, 장모님이 주신다고 우엉잎이랑 상추, 여러 가지 반찬들을 가지고 왔어요. 처남 여럿 중 막내처남이 농사를 짓는데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도 함께 가지고 왔죠.
우엉잎을 손질해서 찜통에 쪄야 한다는데, 손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토요일날 오후 아내가 방법을 알려 주면서 한 번 시도해보라고 해서 태어나고 처음으로 우엉잎을 손질하여 쪄(삶아) 봤죠. 우엉잎을 손질하여 찌고 그것에 '실파를 썰어 넣고 만든 양념장(양념 파장)'을 발라 쌈을 싸서 먹는 게 그날의 미션이었답니다.
우엉잎 손질하여 찌는 법
1. 우엉잎 줄기의 껍질을 벗긴다. : 이것은 줄기의 억센 부분을 제거하기 위한 것일 텐데요, 일일이 벗기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사진처럼 고무장갑을 끼고 한 손으로 잎 쪽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줄기를 훑어 내리면 되죠. 이때 힘을 너무 많이 주면 잎이나 줄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하게 힘을 주며 (줄기를 돌려 가면서 꼼꼼하게) 훑어 내려 주세요.
2. 세척 : 큰 통에 물을 받아 두어 번 씻고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 주세요.
3. 찜통에 넣기 : 찜통에 겅그레를 깔고 물을 적당히 부은 다음 그 위에 우엉잎을 차곡차곡 포개 넣습니다.
4. 찌기 : 뚜껑을 닫고 중불 정도에서 찌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고 물이 끓고 김이 나기 시작하면 육안으로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다음은 덜 쪄진 상태인데 손질한 우엉잎이 너무나 많아, 우선 조금 찐 상태에서 우엉잎이 아래로 많이 가라앉은 다음에 덜 넣은 우엉잎을 넣으려고 뚜껑을 연 모습이에요.
5. 양념파장 마련하기 : 다 쪄진 모습입니다. 이제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 식혀 주세요. 다 식으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먹으면 되죠. 아래 사진과 같이 조금 뜨거울 때, 바로 먹으면 더욱 좋답니다. 양념 파장은 아내가 만들어 줬어요. 3분 정도 뚝딱하니 바로 나오더군요.
우엉잎의 효능
1. 변비 예방 및 노폐물 배출 : 호박잎이나 우엉잎은 뭐니 뭐니 해도 식이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변비를 예방해 주고 해소해주는 효과가 탁월하죠. 또,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므로 장속의 숙변이나 노폐물 배출에도 좋아요.
2. 다이어트 및 혈관건강 : 우엉잎, 호박잎 등은 칼로리가 엄청 낮아요. 그래서 우엉잎으로 쌈을 싸서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죠. 또, 풍부한 섬유소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해 주므로 우엉잎을 즐겨 먹으면 불필요한 체지방이 빠질 뿐만 아니라, 혈액이 맑아져 혈액과 혈관건강에 좋아요(심혈관질환 예방).
3. 면역력 증가 : 우엉잎이나 호박잎을 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찌고 나서 겅그레 밑의 물을 버릴 때 보면 엽록소가 엄청나게 빠져 있어요. 그래서 너무 많이 찌면 안 되지만, 좀 많이 쪄야 풀내도 안 나고 맛이 좋으며 식감도 좋아요. 그래서 저는 영양상 덜 찌려고 아내와 실랑이를 벌였죠. 결국 맛을 중시하는 아내에게 지고 말았지만요. ㅠㅠ 엽록소는 클로렐라의 주원료로서 너무나도 유명하니 잘 알고 계실듯해요. 우엉잎의 엽록소,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답니다. 그 밖에도 아래 댓글의 엽록소와 관련된 클로렐라 포스팅 URL을 눌러보면 아시겠지만 엽록소의 효능은 엄청나게 많아요.
자, 여러분 이제 우엉잎을 보시면 얼른 사 와서 쪄 먹어 봐야겠다 싶지 않으세요? 저는 이미 호박잎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제가 호박잎 킬러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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