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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의 '막요리'(마구잡이 요리지만 맛, 비주얼, 영양 다 이따 모!)

제1탄[천연 된장찌개]'천연 된장찌개' 맛 좀 보실까요?/사나이의 막요리(마구잡이 요리) '천연 된장찌개' 후기

by 헬쓰라이프 2019. 8. 22.

사나이의 대충 요리, '천연 된장찌개' 후기

 

 

요리는 복잡하면 못해요. '~큰술', '~그램' 다 집어 치우고 막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 '막요리'가 1) 맛도 있고 2) 영양도 넘치며  3) 비쥬얼도 장난아닌 데다가 4) 조미료같은 것은 빼고 천연재료만 들어 간다면?

 

지난 휴일의 된장찌개가 바로 그렇대요. 아내와 딸, 아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죠, 뭐. 이 분들이 얼마나 입맛이 까다로운데요!!! 웬만한 요리는 입에도 안 대거든요.

 

1. 재료 :

 

된장 약 1.5스푼~2스푼, 중간크기 생감자 2개, 호박, 두부 약간, 중간크기멸치 및 멸치가루, 새우가루, 다시마, 고춧가루, 양파, 고추, 대파호박, 은마늘 약간(마늘은 저만의 비법이에요. 많이 넣으면 큰일나요. 아주 쬐끔)

 

(이번 요리에는 다시마와 호박이 빠졌으나 호박 조금, 다시마 몇 조각 넣어 주시면 더 좋아요)

 

2. 요리과정 :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양파 1/2개와 (한소끔 끓이고 난 뒤에 넣을) 대파와 고추를 듬성듬성 막 썰었어요. 막요리니까 대충 눈 대중으로 양조절을 합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뒤져 멸치가루와 새우가루를 꺼냈어요.
여러분은 지금 사나이의 막요리, 된장찌개 재료를 보고 계십니다.
3인 분 된장찌개 만들기인데, 좀 남으면 저녁에도 먹기로 하고 약간 넉넉하게 끓였어요. 먼저 두부와 감자를 적당량 썰어 넣었습니다. 멸치와 고춧가루를 넣고 된장을 약 한 스푼 반 정도 넣었어요. 된장이 약간 짜거든요. 따라서, 소금이나 간장을 따로 넣으면 짜서 못 먹어요. 하지만, 청국장에는 간을 해야 해요. 스푼으로 된장의 양을 가늠해 보고 적양파, 멸치가루, 새우가루도 넣었어요.
물을 알맞게 받아 넣어야 합니다. 물의 양이 너무 많으면 재료와 된장을 더 넣어야 하니 재료와 높이가 맞을 정도로 물을 좀 적게 넣어 주세요. 적으면 더 부으면 되니까요.
저어서 재료를 잘 섞어 반드시 맛을 봐야 해요. 짜지는 않은지,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은 좋은지 등을 체크하여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수정해야 합니다. 맛이 약하면 천연조미료인 새우가루와 멸치가루를 더 넣고 거기에 다시마 조각을 몇 개 넣어 주세요. 이번에는 다시마 조각을 넣지 않았답니다. 또, 간이 부족하면 된장을 조금만 더 넣어 주세요.
비쥬얼이 약하여 고춧가루 한 스푼을 추가로 투척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고춧가루를 이렇게 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 둬요.
오, 비쥬얼 괜찮군요.
썰어 놓은 대파와 고추예요. 냉동된 마늘도 약간 넣었습니다. 원래 마늘은 넣지 않는 게 정석인데 제 나름의 비법으로 아주 조금만 넣었어요. 사실, 막요리에 정석이 없긴하지만요.
한소끔 끓고 있네요.

한 소끔 끓으면 썰어 놓은 대파, 고추와 약간의 마늘로 이루어진 재료를 투척합니다. 그리고 약간 더 끓여 줍니다. "~분 더 끓여 주세요" 이런거 막요리에서는 추방하자구요.
된장찌개, 김치, 메추리알, 밥을 놓고 보니 뭔가 한 두 개 빠진 듯해요.
달걀 프라이가 빠졌네요. 아주 낮은 온도로 서서히 구워 주세요.
한 개씩 떼어서 구워 주시는데, 가족들 입 맛에 맞추어 구워야 합니다. 덜 구워진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구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잖아요.
아들은 소금을 넣어야 하거든요. 저는 소금없이 그냥 먹어요.
휴일 점심의 소박한 밥상입니다. 저 쪽에 안 보이긴 하지만 구운김도 있어요.
된장찌개 클로즈업해 봅니다. 더 놔두고 드시려면 찌개를 국자로 떠서 다른 그릇에 담아 드세요.
달걀프라이도 클로즈업합니다. 헐, 옆에 추가로 보이는 두 개의 달걀프라이는 뭘까요? 된장찌개 냄비에 비친 모습이네요. 사진을 보다가 너무나도 많이 놀랐잖아요.

 

사나이에게 "~ 1/4, 참기름 1큰술, ~ 1티스푼..." 이러면 정말 곤란해요. 그때부터 요리하기가 딱 싫어진단 말이죠.냥 대충 눈으로 재어서 넣고 난 후, 맛을 보고 맞추어도 정말 맛 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막 요리해도 (조미료를 안 쓰고) 천연재료로 조미한데다가 맛 있고 비쥬얼 좋고 영양도 만점이니 천하일품 아닐까요?

 

여기까지 제1탄 사내의 막요리, '천연 된장찌개'를 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내의 막요리 다음 번엔 호박달걀부침 보여 드리죠. 많은 성원바랍니다.^^

 

 

남아서 2차로 먹을 때 다음처럼 두부, 호박, 다시마(여기에는 안 보입니다), 멸치가루를 넣고 끓여 봤습니다. 아래는 그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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