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채소감자전' 붙여 먹어 볼까요?
오늘의 막요리 포인트, '강황을 반드시 넣고 밀가루는 되도록 적게'
강황을 넣고 각종 채소에 감자를 갈아 전을 부쳐 먹는다는 건데요, 지금부터 저와 아내가 만든 비법(?)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저는 '~ 한 큰술', 이런 거 아예 딱 질색이니까 그냥 대충 감으로 맛보고 하는 스탈이에요. ㅎㅎ
A. 재료와 요리도구 준비
1. 밀가루
2. 강황가루(반 스푼)
3. 감자 6개(껍질 깎아 준비)
4. 양파 2개(껍질 까서 준비)
5. 맵지 않은 고추 7개(3개는 다지고 4개는 채 썰어 둠; 매운 맛을 좋아하시면 청양고추 1~2개를 더 썰어 넣어 주세요.)
6. 양송이 버섯 1개(작게 썰어 저미는 방식으로 잘게 부수어 둠, 이게 의외로 맛 있어요. 톡톡 씹히는 맛이 있더군요.)
7. 들깻잎 20장 정도(씻어서 물기를 빼내 둠; 들깻잎 향기가 나요.)
8. 소금(반 스푼; 짜게 하지 마세요. 나중에 드실 때, 양념간장이나 초고추장에 간을 맞추면 돼요.)
9. 달걀 2개(깨어서 반죽할 때 넣음)
10. 올리브 식용유(올리브 식용유로 중불에서 요리해 주세요. 너무 뜨거우면 타는 경우가 많아요.)
11. (참깨 고춧가루 마늘로 된) 양념간장, 그리고 초장(둘 다 준비해 놓고 마음 가는대로 찍어 드시면 돼요.)
12. 3,000CC 스텐레스 통(스텐용기는 가급적 18 : 8 니켈크롬강을 선택하세요. 최고의 녹방지 비율 스텐입니다.)
13. 강판(저는 다이소 꺼 사서 쓰고 있어요.)
14. 주방용 칼, 프라이팬, 스텐 뒤집개, 휘젓는 도구(스텐 거품기?; 저는 나무 주걱으로 대체했어요.)...
B. '강황채소감자전' 레시피
1. 일단 밑에 3,000CC 스텐레스 통을 받치고 강판을 얹은 다음 감자 6개를 간다. (감자는 빨리 산화되므로 2~5번을 먼저 하시는 게 좋아 보여요.)
2. 그 다음 양파 2개를 간다. 다 갈리지 않은 양파는 뒀다가 나중에 고추와 버섯 썰 때 함께 썰어 넣도록 한다. (양파 덜 갈린 것 버리지 마세요. 아깝기도 하거니와 음식물 쓰레기를 늘리잖아요?)
3. 양송이 버섯을 잘게 썰어 넣는다. 고추 4개를 잘게 썰어 넣고 3개는 채 썰어 넣는다. 들깻 잎을 썰어 넣는다. (들깻 잎은 대충 썰면 됩니다. 막요리는 "대충하지만 맛과 영양은 반드시 뛰어나게!"라는 모토를 지향해요.)
4. 강황가루 반 스푼을 투척한다. 밀가루를 대충(요게 중요해요. 양을 따지면 머리 아프거든요) 넣되 감자와 양파 양의 1/3정도로 조절한다. 너무 적게 넣으면 부침개의 결속력이 약해지고(전이 막 떨어지고 제대로 모양이 안 나요) 너무 많이 넣으면 이 요리의 가치가 없어지죠. 왜냐하면 오늘의 요리는 건강식이거든요. 밀가루 음식은 건강에 별로 안 좋아요. 아시겠지만...! 그러니 밀가루의 양은 가급적 적게 넣어 주세요.
5. 달걀 두 개를 깨어 넣고 소금 반 스푼을 투척한다.
6. 휘젓는 주방도구로 휘휘 저어 잘 희석한다. 밀가루, 강황, 달걀, 들깻잎 등을 다 넣고 한꺼번에 휘저어 주시면 아주 효율적이에요. (특별히 스텐거품기, 뭐 이런 건 필요하지 않더군요. 저는 밥 푸는 나무 주걱으로 저었습니다.)
7. 가스렌지, 하이라이트 혹은 인덕션에 프라이팬을 올려 놓고 중불로 조정한 후, 올리브유를 부어 밑에 밀가루가 붙지 않을 정도로 기름을 도포한다. (저는 하이라이트에 올려 놓았어요. 기름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열을 가한 상태에서 조금만 부으면 잘 퍼져요.)
8. 반죽을 넣고 스텐 뒤집개로 얇게 펴서 서서히 익힌다. 세 번 정도 뒤집으며 익힌다. 노릇하게 되면 타기 전에 덜어 내야 한다.
9. 접시에 담아 낸다.
10. 양념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다.
(호박같은 거도 있으면 넣어 주세요. 얇게 썰어 넣으면 돼요.)
오늘의 포인트는 바로 양파와 강황입니다. 양파의 쿼세틴(퀘르세틴)은 피를 맑게 해주고, 항암, 항노화에 아주 좋다고 하구요, 강황은 다량의 커큐민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항암, 항산화, 그리고 항치매에 정말 효과좋다고 수많은 연구결과가 밝히고 있습니다. 아,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있는데 빼 먹을 뻔했네요. 강황을 많이 넣으면 다른 채소 맛이 거의 다 죽어요. 적게 넣으면 영양 면에서 뒤지죠. 아무튼, 양을 대충 조절하시되 반 스푼 이상은 안 넣는 게 여러모로 좋아 보입니다.
아래 댓글의 링크주소를 타고 들어가셔서 강황효능을 참고해 주세요.
여기까지 사내의 막요리였습니다. 근데, 이번엔 아내가 고추 채 썰고, 소금 넣고, 들깻잎 썰어 넣고 그리고 전을 붙이는 작업을 다 해 줬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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