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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트 200W SE 청소기' 10일 사용후기/청소기 '물걸레 청소포' 알뜰 사용법

by 헬쓰라이프 2021. 10. 5.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미리 충전된 바테리를 장착해서 무선으로 작동하는 청소기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약 2달 전 오래 전에 구입했던 일렉트로룩스 유선청소기를 쓰다가 고장이 나서 정지되는 바람에 약 1달 20여일 동안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청소를 해오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번 추석에 왔던 아들의 도움으로 삼성 '제트 200W SE' 청소기를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기사님의 방문, 청소기조립 및 간단설명 후 10일 가량 사용을 하고 나서 느낀 점이 있어 그것을 공유하고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언급한 장·단점은 요즘 출시되는 무선청소기에 거의 공통적인 현상일 것이므로 새로운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물걸레용 청소포'에 대해 (물자절약, 환경보호차원에서) 1회 사용한 후 창틀닦이 걸레로 사용하거나 재사용(바닥 청소용으로 2회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자 하는데에 포인트를 두고 싶습니다. 아울러, 청소도중 청소포에 물기가 말라 바닥이 잘 닦이지 않을 때 청소포를 떼어내 물에 넣고 살짝 비벼 먼지를 씻어내고 물기를 적당히 묻혀 다시 바닥을 닦으면 된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요(이 과정을 청소가 끝날 때까지 반복하면 바닥을 깨끗이 닦을 수 있어요). 또한, 바닥을 닦을 때는 '물걸레용 청소포' 말고 재질이 천으로 되어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 물걸레'를 물에 담궈 살짝 빨아 사용해도 됩니다. '다회용 물걸레'를 빨 때는 헹구는 기분으로 부드럽게 다루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빨리 상하면 또 구입해야 하거든요.

 

▲ 10일 사용 후 느낀 청소기의 특징(장·단점)

 

처음 3일 간은 이렇게 환히 보이는 곳에 두었다가 그 이후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있는 거실 구석진 곳으로 옮겼어요.
청소기를 사용하기 전 '일반'모드로 맞추어 청소를 하는 게 제일 좋더군요. '초강력'과 '강력' 모드는 아예 쓰지 않아요. '초강력' 모드는 소리도 좀 심하고 배터리 사용량이 많아서 아래 동영상을 촬영할 때 말고는 이 모드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초강력모드로 청소하면 소음이 얼마나 크고 바테리는 얼마나 소모되는가?"에 대한 답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강력' 모드도 사용해 보았는데 소음크기와 바테리 소모량 모두 '초강력' 모드와 '일반' 모드의 중간 정도였어요.

 

1. 단점 

 

단점부터 언급해야 장점이 돋보일 것 같아 단점을 먼저 나열해 봅니다. 오래 쓰다보면 또 어떤 문제점이 추가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지금까지 사용한 후 느낀 단점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1) 청소기 윗부분(헤드)이 무거워 한팔로 오랫동안 청소하기에 좀 버거워요. 그런데 이것은 생각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팔의 근육을 증진시키려고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죠. 즉, 약 1시간 가량 청소기를 좌우 팔로 교대해가며 청소하고 나면 어깨 근육부분이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는 거죠. 단, 팔힘이 딸리는 분들같은 경우엔 약간씩 쉬어가며 청소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2) 먼지제거 청소를 할 때, '강력'과 '초강력'에 맞추면 흡입력은 증가했지만 소음이 높고 바테리가 금방 닳아 당황했어요. '일반'에 맞추어 청소해야 바테리 완충 시 2개에 120분 동안(1개당 60분) 청소할 수 있었어요. 걸레로 닦는 청소를 할 때는 자연히 '일반' 정도의 힘으로 설정되어 있어 바테리를 재충전하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었어요.

 

3) 창틀 청소할 때, 갈아 끼우는 청소기 흡입구가 비교적 두꺼워서 창틀의 작은 틈에는 들어가지 않아서 불편해요. 좀 더 세분화된 창틀 청소용 흡입구가 필요해 보여요.

다 사용한 '물걸레 청소포'를 창틀 닦는 용도로 써 보세요.
먼지가 많이 닦여 나오죠? 3일에 한 번, 혹은 적어도 1주에 한 번은 닦아 주셔야 될 것 같아요.

 

2. 장점

 

1)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편리하다는 거예요. 바닥에서 청소기 헤드부분(먼지통과 조작버튼부분)까지 크기조절이 자유로워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 상태로 충분히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저는 175cm인데 왠만한 키에도 잘 맞을 것 같아요.

 

2) 소파 청소할 때 사이사이 깊이 박힌 먼지나 이 물질이 잘 달려 나와요. 소파청소용 청소기 흡입구를 갈아 끼우고 난 뒤, 틈새에 흡입구를 잘 밀어 넣어 주시면 아주 깨끗하게 청소돼요.

 

물걸레 청소를 하다가 청소포 물기가 말라 바닥이 닦이지 않으면 청소포를 떼어 물에 대고 가볍게 비벼 빨아 살짝 짜 주세요. 물기가 어느정도 묻어 있어야 바닥이 잘 닦이거든요.
짜서 이렇게 거꾸로 전용패드 벨크로 면에 붙이고 다시 청소를 하세요. 그리고 약 10분 후 청소포가 다시 마르면 위와 같은 동작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3) 먼지가 모이는 것이 투명 통에 잘 드러나 보여서 먼지가 얼마나 흡입되었는지 바로 알 수가 있어요. 그래서 청소 후 별로 저항감없이 매번 먼지통 부분을 빼내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먼지를 버린 후 물로 깨끗이 씻어 놓곤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 다른 청소기와 달리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 먼지 냄새가 나지 않아요(건강에 좋겠죠?). 그냥 순수 바람만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설명서에는 미세먼지조차도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의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는 먼지바람을 마셔야 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15년동안 사용했던 그 청소기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건 오래 전 청소기라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기술이 발달한 요즘, 모든 청소기는 이 기능이 필수적으로 있을 거라고 봐요.

 

5) 정말 좋은 점은 회전식 걸레질 방법에 따른 멋진 청소효과인데요, 두 개의 걸레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바닥을 닦으니까 그런지 예상 외로 실내바닥이 아주 깨끗하게 닦이는 것이 신기했어요. 저는 동봉된 '물걸레 청소포'를 사용해 왔는데 처음 장착하고 약 10분 후에는 물기가 마르고 청소가 안 되었어요. 그래서 청소포를 떼어내서 흐르는 물에 서너번 살짝 비벼 씻은 후 물을 적당히 짜내고 (물이 어느정도 스며있는 채로) 청소포를 뒤집어 청소기에 장착하고 사용했더니 바닥청소가 아주 깨끗하게 잘 되었어요. 이렇게 약 10분 간격으로 5번 정도 살짝 세척한 후 물을 적당히 묻혀 사용했더니 아주 만족스럽게 청소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손의 힘을 빼고 (청소포를 물에 넣고) 아주 살짝 비벼 주기만 해야 청소포에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물걸레 청소포 전용부착패드'의 벨크로 면에 묻은 청소포 보풀을 제거하려고 핀셋을 사용했어요. 여기 자세히 보시면 머리카락도 끼어 있어요.
머리카락과 보풀을 떼어 냈어요.

 

6) 청소를 끝낸 '물걸레 청소포'는 깨끗이 빨아서 창틀 물걸레질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어요. 또, 창틀 청소를 안하고 살짝 빨아 짜서 말려뒀다 다음날 다시 쓸 수 있어요. 창틀이 아주 깨끗하게 닦이더군요. 물걸레와 다를 바 없이 청소가 잘 됩니다. 창틀은 사흘만 안 닦아도 먼지가 묻어 더러워지죠. 집안의 창틀이 많을테니 3일 간격으로 한번씩 청소하도록 하루 (전체 창틀의) 1/3씩 청소하면 될 듯합니다. '청소포'는 소모품이긴 하지만 아주 세게 비벼 빨아 물을 힘껏 쥐어짜내지만 않으면 그 다음 날 다시 써도 괜찮아요. 단, 심하게 힘을 주어 빨면 다시 쓸 수 없어요. 왜냐하면 힘을 주어 비벼 빨면 '물걸레 청소포'에 보풀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전용부착패드'에 붙여 사용해 봤더니 벨크로 면에 보풀이 많이 달라 붙어 떼어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어요.

 

청소를 다하고 난 후의 모습이에요. 10월 5일인데 아직도 더워서 선풍기를 치우지 못하고 있네요. 각종 매체를 봤더니 제주도에서는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즐기고 있더군요. 10월 초 날씨가 거의 여름날같다니 우리나라 기온도 상당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청소하고 난 후 먼지는 버리고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리면 좋아요. 분리, 세척, 건조, 조립이 아주 쉬워 "하기싫다, 귀찮다"는 저항성없이 매번 이렇게 씻어 말립니다.

 

사실, 동봉된 '물걸레 청소포'는 항균청소포인데 바닥 닦는데 항균까지는 필요없어 보여요. 그래서 가령 바닥청소를 끝낸 후, 한 번 사용한 '물걸레 청소포'를 살짝 빨아 물기만 털어내고 세탁물 건조대에 널어 말려뒀다가 다음 날 다시 써도 괜찮았어요. 여기서 저는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고 환경보호에도 신경써야 할 것 같아) '물걸레 청소포' 재사용을 제안합니다. '물걸레 청소포' 말고 천으로 된 '다회용 물걸레'도 있으므로 이것에 물을 적셔 물기를 적당히 머금도록 짠 후 사용하다가 먼지가 묻어 더러워지면 몇번이고 빨아서 재사용하면 됩니다.

 

거실바닥 청소를 하는 중인데 한 손으로 촬영하며 다른 한 손으로 청소하다 보니 매우 서투른 모습을 연출하네요. 시험삼아 '초강력' 모드를 사용했더니 소리가 약간 심한데 '일반' 모드로 맞추어 사용하면 배터리도 오래가고 소음도 거의 없답니다.
소파 틈새 깊숙히 박혀 있는 먼지나 쓰레기도 잘 제거되었어요. 하지만, 제가 하는 것처럼 이렇게 우악스럽게 힘을 주면 소파에도 청소기에도 무리가 갈 것 같아요. 그러므로, 청소기 솔 브러시 흡입구를 소파에 대고 틈새까지 샅샅이 청소하되 청소기를 부드럽게 다루어 주세요. 저는 한 손으로 청소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촬영해야 했으므로 힘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던 것 같아요.

 


 

▲ 총평(전반적인 사용 후기)

 

(맨 위 사진 : 물걸레 청소포, 물걸레 청소포 전용부착패드, 다회용 물걸레) (가운데 사진 : 소프트 마루 브러시, 카펫용 브러시, 소파용 솔 브러시, 물걸레 브러시, 배터리 2개, 틈새 브러시, 플렉스 연장관, '다단식 연장관, 먼지통 및 설정 패널') (맨 아래 사진 : 충전 및 부속품 걸이 거치대)

 

이 청소기는 로봇청소기만큼 편하지는 않겠지만(로봇청소기는 아직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말로만 들었죠..!) 청소의 뿌듯함을 한층 높여 주었어요. 아무튼, 삼성 '제트 200W SE'청소기를 사용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스러워요. 앞으로도 배터리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는 딱히 없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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