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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생활정보/세상사는 소소한 이야기

냉·난방 효율향상 및 사생활보호(외부의 시선차단)/아파트 저층 창문 필름선팅지 시공후기

by 헬쓰라이프 2021. 12. 21.

외부의 시선 차단 및 냉·난방 효율 향상을 위한 선팅필름 시공후기

 

근처에 업무차 자주 오시던 지인 분들이 계시는데 저에게 한 마디씩 했어요.

"사모님은 늘 방에 앉아 책을 읽든지 아니면 뭔가 쓰시던데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밖에서 환히 들여다 보여요!"

"헐!"

 

이게 바로 저층 가구(아파트, 단독주택)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실내에서의 사생활이 외부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죠. 

 

다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창문을 선팅 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드리려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잘 몰라서 많은 선팅지를 버려야 했으며 게다가 다른 시행착오도 겪었어요. 그러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시간에 쫓겨 아내가 보내주는 광고만 보고 앞뒤 가리지 않고 주문하여 시공했지만 여러분들은 규격, 색상, 투명도, 가격, 브랜드 등을 잘 따져 주문한 후 시공하도록 부탁합니다. 

 

이렇게 한쪽 면은 은색이고 그 반대 쪽은 검정색이에요.

 

그래서, '실내에서는 밖이 내다 보이지만 밖에서는 실내가 안 보이는 그런 필름이 없을까?' 생각하며 '선팅을 해야겠는데?' 이러면서 세월만 보내다가 아내의 재촉으로 급하게 필름을 붙이게 됐어요.

 

아파트 저층의 창문에 선팅을 진하게 하면

 

모든 세상사에는  장점과 단점이 혼재해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계시죠?

 

저층 가정집의 창문에 단열필름을 시공하게 되면 

 

1. 사생활 보호 지수와 냉·난방 효율이 높아진다는 장점과,

2. 햇볕이 차단되므로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우울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동시에 맛보아야 한다는 거죠.

 

물을 이 정도로 골고루 뿌려 주시면 돼요. 창밖에 겨울 나목, 조경수가 보이네요.

 

그래서 노령의 (조) 부모님들이 계시거나 아이들이 함께 거주하는 집이라면 선팅보다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거예요.

 

어쨌거나 저는 아내가 광고를 보내 준 선팅필름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일상 공감의 '차단하썬 필름'이었어요. 광고효과가 참 크죠? 암튼 필름 1 롤의 폭은 50cm, 길이는 3m, 그리고 색깔은 블랙실버랍니다. 

 

준비물입니다. 헤라는 저렇게 조그마한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인데 벽지나 선팅지를 붙일 때 사용합니다. 보통 제품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저의 차는 2002년 산이어서 열쇠가 고전입니다. 스마트키가 아니란 말씀이죠. 앞으로는 스마트키마저도 필요없고 스마트글래스나 스마트워치에서 모두 통제하도록 할 것 같아요.

 

시공 전이나 시공할 때, 필름이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필름은 둥글게 말아져 있는데 이것을 풀 때는 반드시 평평한 바닥에 놓고 조심해서 작업해야 해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테이블 위에서 풀었더니 약 1m를 제외한 2m 부분이 테이블 밑으로 떨어지며 순식간에 금이 가듯이 길게 구겨지는 부분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을 모두 버려야 했어요. 그대로 시공하면 구겨진 부분이 창문에 잘 붙지도 않겠거니와 붙는다고 하더라도 보기가 흉할 테니까 버릴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두 번째 필름 롤을 펼칠 때는 방바닥에 필름을 놓고 너비 50cm의 필름을 조심스럽게 편 후 (필름이 자꾸 돌돌 말리므로) 플라스틱 자를 그 위에 길게 놓아서 필름을 고정시켰어요. 그러고 나서 다른 줄자를 이용해 제가 필요로 했던 규격인 75cm(원래 70cm인데 좀 더 길게 잘랐음)만큼 재어 가위로 잘랐어요. 그러니까 50cmx75cm로 잘랐던 거죠. (실제 길이가 70cm라면 75cm 정도로 잘라 작업하신 후, 맨 마지막에 남는 부분은 자와 칼로 자르면 돼요.)

어떻게 시공할까요?

 

1. 일단, 창문을 깨끗하게 닦아 주세요. - 저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를 수돗물에 깨끗이 빨아서 창문닦이로 사용했어요. 물티슈를 그대로 사용하면 안에 이물질(향기, 기타 화학물질)이 있기에 창문을 깨끗하게 닦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물에 정성껏 빨았죠. 걸레를 빨듯이 말이죠.

 

야간에 밖에서 보니까 이렇게 잘 가려주고 있었어요.

 

2. 선팅할 창문의 규격을 재어 그것보다 약간 큰 치수로 조심스럽게 잘라 주세요. - 이때 반드시 방바닥에서 필름을 조심스럽게 펴서 기다란 플라스틱 자 같은 것을 놓아 고정시킨 후, 또 다른 줄자 같은 것으로 재어서 규격에 맞게 가위로 조심스럽게 잘라 주셔야 해요. 조금만 잘못하면 구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필름이 얇으므로 구김에 아주 예민하거든요!

 

3. 창문의 부착면에 다림질용 분무기로 물을 골고루 뿌려 주세요. - 물이 골고루 묻을 정도로 뿌리시면 돼요.

 

4. 블랙면(유색면)을 창유리에 붙여 주세요. - 창에 선팅지를 대충 붙이고 난 후, 그 위에 다시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함께 제공된 헤라를 이용하여 가운데서부터 가장자리로 정성껏 문질러 기포를 빼주면서 붙여 주세요. 

 

아내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방입니다. 네모 안에 은색이 보이시죠? 야간에는 거울을 보는 듯합니다.

 

5. 기포가 제거되고 어느 정도 부착이 되었으면 가장자리를 잘 살펴보면서 약간씩 남는 선팅지를 잘라 내주세요. - 기다란 자와 칼을 이용하여 잘라 내면 됩니다. 가장자리에 유리가 약 2mm만큼 보일 정도로 잘라주면 좋을 것 같아요. 좀 길게 그대로 두면 가장자리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서 시간이 지나며 모두 들뜨게 되더군요. 왜냐하면 (가장자리 부분의 필름이 창유리 사이즈보다 약간이라도 길 경우) 선팅 필름이 창유리에 충분히 붙지 않고 공기가 들어가 들떠 있다가 조금씩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6. 헤라와 자를 이용하여 기포를 완전히 빼내 주세요. - 그 뒤에 물에 세척한 물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내주세요. 

 

7. 물기가 완전히 마르고 난 뒤, 들뜬 부분이 있으면 그곳의 선팅지를 살짝 벗긴 후 그 사이에 물을 분무하고서 다시 붙여 주세요. - 아무리 꼼꼼하게 잘 붙여도 시간이 흐르며 들떠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죠.

 

하나는 희생해야 해요!

 

사생활을 보호받고 냉·난방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답답하지도 않으면서 햇볕도 잘 들어오게 한다는 것은 지금의 기술로서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네모 안에 구겨진 것 보이시죠? 이거 모두 버려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잘 다루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방법이 나올 것 같긴 한데요, 이걸 붙였더니 조금이나마 들어왔던 햇볕이 들어오지 않고 너무 어두워 답답하더군요.

 

물론, 이렇게 함으로써 사생활을 보호하고 냉·난방효율은 높일 수 있겠죠. 밖에서 자세히 봤더니 방 안에 사람이 있긴 한데 무엇하는지 누구인지 식별하기는 힘들더군요. 보통 그렇게 자세히는 안 보죠?

 

검색을 통해 필름의 가격, 너비와 길이, 냉·난방효율,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신 후 제품 선택을 신중히 하세요. 

 

시공을 다 하고 나서 반드시 가장자리 부분에 자를 대고 칼로 잘라서 유리면이 약 2~3mm정도 보이도록 해 주셔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공기가 차면서 필름이 자꾸 떨어지거든요. 가장자리에 공기가 들어 가서 완벽하게 붙지 않았기 때문이죠. 파란 네모 상자 안에 보이시죠? 저렇게 잘라내는 이유는 밑부분이 자꾸 들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필름을 살짝 떼어서 물을 뿌리고 다시 붙였더니 물방물이 창문틀에 많이 묻어 있군요!

 

제가 사용한 제품은 너비가 50cm인 필름으로서 20cm는 못 가리더군요. 집의 창문 너비가 70cm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어두워서 다 가리지는 못할 것 같아 옆으로 붙였어요. 즉, 원래 너비인 50cm만 (밑에서 위로) 가리기로 하고 75cm쯤 잘라 너비를 삼아 붙였죠. 그리고 남는 부분은 자와 칼을 사용해서 잘라 줬어요. 이렇게 일부만 가려도 어둡고 답답하더군요.

 

역시 둘 중 하나 또는 여러 개 중 최소한 하나는 희생해야 하는 게 이 세상의 원리인가 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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