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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마른 멸치를 통째로 먹어요!/호두를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반찬으로 좋아요.

by 헬쓰라이프 2022. 6. 22.

건멸치 먹어 볼까요?

 

 

건멸치를 볶지 않고 그냥 생 것으로 먹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독자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간에 무엇이든 좋다고 하면 더럽거나 말거나 물불 안 가리고 다 잡아먹을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존재가 우리 인간 아닐까요? 그렇다면 건멸치를 볶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것쯤이야 뭐 어떨까 싶네요.

 

식사할 때마다 마른 멸치를  (내장과 머리 까지) 통째로 고추장에 찍어 드시거나, 내장을 빼고 햇볕에 한 열흘 정도 말려서 역시 고추장에 찍어 반찬으로, 혹은 평상시 간식 대용으로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멸치의 내장(똥)을 빼내서 버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멸치의 영양분
&
마른 멸치를 그냥

먹어야 하는 이유

 

글을 읽으시기 전에 한 말씀 드려요.

마른 멸치를 그대로 드시기가 거북하다면 프라이팬에 놓고 저온에서 잘 저어가며 살짝 볶아 드셔도 좋아요. 이렇게 하면 멸치볶음에 들어가는 설탕, 물엿, 그리고 추가적인 염분 등의 피해를 피할 수 있어요. 또한, 건 멸치를 생으로 드시기가 거북한 분들의 경우 살짝 볶으면 거부감이 없어지죠. 다음에 제가 건 멸치를 볶아 먹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죠.

 

식탁에 마른 멸치를 놓고서 식사 때마다 (직장인들은 집에서 식사할 때가 잘 없으므로 힘들겠지만 주말이나 휴일 혹은 일찍 퇴근하는 저녁에는 집에서 드실 때도 있죠) 한 5마리씩 통째로 고추장에 살짝 찍어 드시면 돼요. 사실, 마른 멸치는 소금에 절여 놓았기에 이미 많이 짠데요, 그래서 고추장을 찍어 먹지 않고 그냥 드셔도 돼요. 또한, 마트에서 사 온 건멸치를 그냥 먹어도 되지만 햇볕에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바짝 말려서 식사 때마다 드셔도 돼요.

 

어쨌거나 간에 멸치의 검은 내장, 즉 멸치의 똥을 제거하시면 손해가 크죠. 왜냐하면 그게 식물성 플랑크톤 덩어리이기 때문이죠. 멸치는 부화하여 처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지만 곧 식물성 플랑크톤만을 먹고사는 아주 깨끗하고 순박하며 뼈대 있는 집안에서 자라 온몸으로 헌신하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생선이랍니다.

 

건멸치 한 상자를 사 왔어요.

 

멸치에는 칼슘, 단백질, 오메가 3(EPA, DHA)을 비롯하여 나이아신(니아신)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3, 동물성 단백질에 함유된 비타민 B12 그리고 셀레늄 및 철분 등의 다양한 영양분들이 들어 있죠. 요즘, 중금속 오염이 가장 적다는 안초비 오메가 3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것은 안초비(멸치)가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있는 플랑크톤을 먹고살기에 그렇답니다. 

 

마른 멸치를 그냥 먹어야 하는 이유는 멸치 볶음 등을 만들 때 설탕이나 물엿 등의 당분을 넣고, 조리를 위해 소금을 넣어 더욱 짜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왜, 바다 생선 중
멸치만을 그렇게나
고집해야 하는가요?

: 바닷물의 오염이 심각하므로

 

현재 바다의 오염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중금속 오염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요, 참치와 같이 큰 어종일수록 주로 중금속에 오염된 어류들을 더욱 많이 잡아먹고 살기에 중금속에 크게 오염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불편한 진실이지만 바다에는 각국에서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이 공공연하게(후쿠시마의 경우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2011년 이래 지금까지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몰래 (아마도, 많은 국가들에 의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도 있어요. 편리성만 강조하여 사용 후 아무렇게나 수없이 버려지는 폐 플라스틱, 종이컵 내부의 플라스틱 성분, 그리고 세탁으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 나간 플라스틱 성분 등이 바닷물에 유입되어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되어서 생선을 먹으면 뜻하지 않게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러한 각종 오염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생선이 바로 멸치여서 생선 중에 믿을 수 있는 녀석이 멸치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랍니다.

 

멸치는
어디에 좋은가요?

 

멸치는 칼슘의 왕이죠. 즉, 멸치를 먹으면 뼈에 좋아요. 칼슘 영양제와는 달리 식품이므로 조금씩 먹으면 체내 석회화나 플라크 생성의 염려도 훨씬 적죠. 아 물론, 멸치를 드실 때는 비타민 D, 비타민 K2 및 마그네슘을 함께 먹어 멸치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칼슘을 뼈로 잘 다져 넣어야 하겠죠.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던데, 멸치는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해 주는 생선이죠. 등 푸른 생선의 대명사인 고등어가 최고이긴 한데, 바닷물 오염 때문에 자주 먹기가 꺼림칙해진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저도 고등어가 좋은 거는 알아가지고 식당에 가면 따로 고등어구이를 주문해 먹는데요, 그럴 때마다 약간은 꺼림칙해요. 대신 멸치는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해 주면서도 식물성 플랑크톤만 먹어 먹이사슬의 최하단에 있으므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어서 다른 어류보다 더욱 안심이 될 수밖에 없죠. 

 

가격을 좀 많이 주고 샀더니 건멸치가 깨끗하게 선별되어 있네요.

 

요즘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안초비 즉, 멸치에서 오메가 3을 추출해서 오메가 3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멸치는 EPA와 DHA를 함유하고 있어 멸치를 섭취할 경우, 학습능력이 개선되고 기억력이 증진되면서 동시에 혈액이 맑아져서 심·뇌혈관질환이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밖에도 염증을 줄여주고 눈 건강에 좋은 등, 오메가 3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멸치는 식물성 단백질에는 없는 비타민 B12를 함유하고 있고, 나이아신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3와 셀레늄,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있다고 합니다(헬스라인 닷컴, healthline.com).

 

멸치 내장은 
왜 버려요?

똥이라서 더럽다고요?
놉! 그건 플랑크톤이에요.

 

멸치 내장의 가치를 알면서도 일부러 떼어내고 먹는 사람들을 뭐라고 불러야 되죠? 플랑크톤을 그냥 가져다줘도 안 먹고 버리잖아요? 그러고도 건강해지려고 플랑크톤 영양제를 사 드신다네요.

 

한때, 건강에 좋다고 떠들썩했던 클로렐라가 바로 플랑크톤의 일종이에요(물론, 클로렐라는 바다가 아니라 호수 같은 민물에서 배양된 식물성 플랑크톤 종류이기는 하죠). 플랑크톤은 담수(민물)에도 있고 해수(바닷물)에도 있으며 동물성도 있고 식물성도 있는데 멸치는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만을 먹이로 하므로  멸치의 내장이 얼마나 깨끗한지는 추가로 설명 안 드려도 아시겠죠? 아무튼 우리 이쁜 멸치라는 녀석들이 우리 몸에 좋은 플랑크톤만 먹고는 우리에게 잡혀서 우리 몸보신하라고 다른 영양분들과 함께 그걸 보너스로 담아 주는데요, 그것을 빼낸다고요?

 

우리 중 누가 멸치처럼 바닷속에 들어가서 플랑크톤을 콕 집어 하나라도 먹을 수 있을까요? 

 

 

절대 못하죠.  (바닷물 속에 깊숙히 들어간다고?  아유, 끔찍해!)

 

그럼, 멸치 내장을 떼어내 버리는 분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건멸치를 그냥
먹는 사람들이 당할 수
있는 위험성은 뭐죠?


: 조리하지 않은 건멸치를
반찬으로 먹고 위험한 일을 
당했다는 말은 아직 못 들었어요.

 

 

건멸치를 생식하면 과연 어떤 위험성이라도 따를까요? 건조되지 않은 생멸치를 먹으면 기생충 감염 우려와 도모익산이라는 독성물질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건멸치는 어떨까요? 오래도록 건멸치를 조리하지 않고 반찬으로 먹은 분들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요. 다만, 너무 짜서 염분을 많이 섭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합니다.

만일 건멸치를 (볶아서) 조리하지 않고 그냥 드시는 게 염려된다면  a. 햇볕에 바짝 말려서 과자처럼 바삭해진 것을 고추장에 살짝 찍어 드셔도 되구요, 아니면 위에서 언급드렸듯이  b. 프라이팬에 놓고 저온에서 잘 저어가며 살짝 볶아 드셔도 좋아요. 그래도 뭔가 찝찝하다면 조리하지 않은 건멸치를 그냥 먹는 것과는 인연이 없다 생각하시고  c. 멸치볶음으로 해서 드세요.

이제부터 여러분의 식탁에 장 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착한 견과류인 호두와 칼슘의 왕인 데다 오메가 3까지 들어 있는 건멸치를 놓아두고서 고추장에 살짝 찍어 반찬삼아 드시는 건 어떨까요? 호두도 고추장에 살짝 찍어 반찬으로 드시면 멋지다는 것 아시죠? 여기까지 꼼꼼하게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안초비(anchovy) : 오메가 3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흔히 엔초비라고 하죠. anchovy는 멸치 과에 드는 생선이라고 하는데 그냥 멸치라고 봐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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