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조림을 직접 만들어 봤어요!
오늘은 며칠 전 휴일에 해 먹었던 '간고등어조림'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무를 많이 넣고(큰 무 1개) 조림하는 것이다 보니 무에서 국물이 많이 나와서 '간'을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조림을 끝내기 직전에 추가로 고춧가루 2 스푼과 집 간장 6 스푼을 더 넣고 끓여 맛을 봤더니 완벽했어요.
간을 맞추기 힘들었던 원인은 무를 많이 넣고서(큰 무 1개, 아내가 무만 먹어요) 물까지 찰박하게 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물이 너무 많아져서 도중에 7 국자 퍼내 주었어요. 이건 무에서 나오는 물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결국 간 맞추는 게 문제가 아니라(간은 조림을 끝내기 전 맛을 보고 집간장이나 소금을 더 넣으면 되니까요.)
정작 문제는
무에 짭쪼름하게 간이 배어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고 무에 간이 밍밍했다는 것이었어요.
간고등어의 간은
고기에만 배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요.
무를 많이 넣는 경우에는
물을 적게 부어야 해요.
저는 '이 간고등어의 짠 밑간이 국물에 배어 나올 텐데 짜게 하면 큰일 날 거야!'하고 가급적 간을 적게 하려고 노력했었는데(된장 2스푼, 고추장 크게 한 스푼 그리고 진간장 4스푼) 무를 많이 넣는 경우에는 간을 정상적으로 해 주셔야 해요(조선간장 서너 스푼 정도나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어 주세요. 무가 많으므로 절대 짜지 않아요). 그리고 저같이 무를 1개 통째로 넣는 경우에는 물을 적게 부어서 조리하셔도 도중에 무의 물이 나와서 전체 국물의 양이 많아져요.
재료 준비
1. 간고등어 1 손(2 마리) - 지느러미를 잘라 내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깨끗이 씻어 주세요.
2. 대파 2개,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를 어섯 썰어 준비.
3. 양파 1개를 썰어 준비
4. 두부 1/2모 썰어 준비
양념장 만들기
(무를 많이 넣을 때)
※ 1.5스푼이 1큰술이에요.
1. 간 마늘 3스푼
2. 청주 혹은 맛술 3~4 스푼 - 냄새 잡는데 필요해요.
3. 고춧가루 6스푼
4. 된장 3스푼 - 냄새 잡는데 필요해요.
5. 진간장 4스푼, 집간장 3스푼(혹은 소금 1/2스푼) - 집간장은 거의 다 끓여 맛을 보고 추가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3스푼 정도만 넣어 주세요(소금은 1/2스푼만). 처음부터 간을 너무 짜게 하면 나중에 조절할 수가 없어요. 싱거우면 먹기 직전에 소금이나 집간장을 더 넣으면 되잖아요.
6. 고추장 크게 1스푼
7. 매실 진액 3스푼
6. 후추 톡톡(두 꼬집 정도)
이들을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조리과정
(무를 많이 넣었을 때)
1. 무를 바닥에 깔고 물을 부어 주세요. 다시마 우린 물로 하면 더 맛이 좋아요. - 무에서 국물이 많이 나오기에 가급적 물을 적게 부어 주세요.
2. 무를 많이 넣은 경우에는 양념장의 2/3를 무 위에 얹고 팔팔 끓여 주세요. - 무에 간이 알맞게 배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3. 물이 끓으면 뚜껑을 열고 아까 잘라서 잘 씻어 놓은 고등어를 얹어 주세요.
4. 양파 썰어 놓은 것을 흩어 얹어 주세요.
5. 어섯 썰어 놓은 파와 썰어 놓은 두부를 얹어 주세요.
6. 뚜껑을 닫고 한소끔 끓여 주세요.
7. 뚜껑을 열고 어섯 썰어 놓은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얹어 주세요.
8. 그러고 나서 간을 보고 싱거우면 집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다시 한번 더 끓여 주세요. - 처음부터 간을 많이 해서 국물이 너무 짜면 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간을 약간 싱겁게 하는 게 좋아요.
우리 집에서는 고등어조림 만들 때 무를 많이 넣어야 해요. 묵은지(묵은 김치)를 넣고 고등어조림을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요. 그래서 다음번에는 묵은지를 넣고 조림해 먹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주의 : 고등어는 단백질 덩어리죠. '단백질 + 고열 + 당분(혹은 탄수화물)'이 합하면 당독소(AGE)가 발생한다는 것을 아시죠? 따라서 고등어조림을 하실 때 설탕이나 물엿은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매실진액이나 고추장 같은데 이미 당이 들어가 있으나 크게 많지 않으므로 설탕이나 물엿을 삼가시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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